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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G 연속 무승부' 전남, 아쉬운 마무리 왜일까

김가을 기자

기사입력 2017-07-09 21:57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또 무승부다.

전남이 8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포항과의 2017년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19라운드 원정경기에서 1대1 무승부를 기록했다. 3경기 연속 무승부다. 전남은 앞서 서울과 제주를 상대로 각각 2대2 무승부로 승패를 가리지 못했다. 결과적으로는 승점 1점을 챙겼지만, 내용에서 분명 아쉬움이 남는 결과다.

최근 무승부 3경기를 보면 공통점이 있다. 리드를 지키지 못한 채 경기를 마무리한다는 것이다. 전남은 서울과 제주를 상대로 2-1로 앞서고 있다가 동점골을 허용하며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포항과의 맞대결도 마찬가지. 후반 추가 시간 동점골을 내주며 승점 1점에 만족했다. 특히 포항전에서는 동점골 이후 상대의 파상공세를 막아내느라 진땀을 뺐다.

아쉬운 마무리. 이유는 수비 불안 탓이다. 전남은 19경기에서 31실점으로 최다 실점 1위다. 특히 최근 3경기에서는 5골을 내주며 급격히 흔들리고 있다.

내막을 들여다보면 부상 여파가 있다. 전남은 수비의 핵심으로 꼽히는 최효진과 토미가 부상으로 이탈했다. 최효진은 근육, 토미는 인대 부상으로 재활 중이다.

최근 3경기 연속 박대한 고태원 이지남 이슬찬으로 포백을 꾸렸다. 다만 상대에 따라 4-2-3-1, 4-1-4-1 등으로 포메이션에 변화를 줬다. 수비형 미드필더 현영민의 투입 여부가 수비 변화의 핵심이다.

사실상 새롭게 꾸린 수비진. 아직 호흡이 완벽하지 않다. 게다가 고태원 이지남 박대한도 부상으로 한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만큼 감각과 경기력이 완벽하지 않다. 이슬찬은 올 시즌 왼쪽 풀백으로 뛰다가 오른쪽으로 이동한 만큼 새 포지션에 대한 적응 시간도 필요하다.

체력도 문제다. 가뜩이나 12개 구단 중 최소 스쿼드인 전남 입장에서는 부상이 겹치며 과부하가 걸리고 있다. 실제 노상래 전남 감독은 "이런 시기에는 회복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한 바 있다. 설상가상으로 다음 경기 동선이 만만치 않다. 전남은 포항에 이어 곧바로 강원 원정이 잡혀있다. 전남 관계자는 "강원 원정이 가장 멀고 험한 길이다. 주중 경기에 강원이 끼어 있어 걱정"이라고 우려했다.

전남은 12일 평창알펜시아에서 강원과 맞대결을 펼친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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