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10경기 무패' 성남의 질주에 브레이크가 없다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17-07-09 12:30



성남의 질주에 브레이크가 없다.

성남은 8일 아산이순신경기장에서 열린 아산과의 2017년 KEB하나은행 K리그 챌린지(2부 리그) 20라운드 원정경기에서 박성호 이창훈의 연속골을 앞세워 2대0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승점 28점을 기록한 성남은 부천(승점 27), 수원FC(승점 26)를 끌어내리고 6위에서 4위로 점프했다.

성남은 전반 45분 선제골을 얻으며 1-0 리드를 쥐었다. 회춘한 박성호가 페널티에어리어 안쪽 정면 지점에서 왼발 슈팅으로 아산 골망을 흔들었다. 1-0으로 앞선 채 맞이한 후반, 성남은 아산의 반격에 다소 주춤했으나, 쐐기를 박았다. 후반 11분이었다. 이창훈이 골에어리어 왼쪽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2-0을 만들었다. 성남은 남은 시간 동안 적절한 선수교체를 통해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했다. 성남은 두 점 차 리드를 지키며 완승을 거뒀다.

어느덧 10경기 무패행진이다. 단숨에 최하위에서 플레이오프 진출권으로 도약했다. 올 시즌 챌린지는 1위팀이 자동승격하고, 2~4위팀이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겨우내 세밀한 패싱축구를 준비했던 성남은 부상자가 속출하며 제 색깔을 보이지 못했다. 챌린지 특유의 터프한 축구에 고전을 면치 못했다. 박경훈 감독이 결단을 내렸다. 젊은 선수를 중심으로 한 수비축구로 변신을 꾀했다. 변화는 대성공이었다.

성남은 10경기 무패행진 동안 단 3골만 내주는 짠물수비로 챌린지의 판도를 바꿨다. 수비가 안정되니 공격도 살아났다. 공격의 중심에는 단연 베테랑의 힘이 있다. 박성호와 김두현이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데뷔 17년차에 접어든 박성호는 제2의 전성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전매특허인 포스트플레이는 여전하고 솔로플레이를 구사할 정도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4골-1도움을 기록 중인 박성호는 많은 공격포인트를 올리지는 않지만, 연계력과 움직임, 그리고 수비가담까지 기록 이상의 공헌을 보이고 있다. 김두현 역시 플레이메이커로 팀의 중심을 확실하게 잡아주고 있다. 경기장 안팎에서 보여주는 리더십은 설명이 필요 없다.

성남은 여름이적시장 동안 공격진을 재편했다. 황의조를 감바오사카에 보낸데 이어 외인 공격수 삼총사(네코, 비도시치, 파울로)도 정리했다. 대신 챌린지 득점왕 출신의 김동찬과 브라질 테크니션 다리오, 슬로바키아 MVP 경력의 흘로홉스키를 더했다. 안정된 수비에 새로운 영입파들이 공격에 힘을 보태준다면 성남의 상승세는 앞으로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챌린지 판도 변화는 이미 시작됐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현장정보 끝판왕 '마감직전 토토', 웹 서비스 확대출시 스포츠조선 바로가기[스포츠조선 페이스북]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