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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인 잡고 한우 먹은 광주, 서울전 반전 예고

임정택 기자

기사입력 2017-07-08 11:59



사진제공=광주FC

스쿼드를 다지고, 배도 든든히 채웠다.

더 이상 '헝그리' 광주가 아니다. 제대로 보강했다. 브라질 출신 공격수 완델손을 영입한 데 이어 현역 북아일랜드 니얼 맥긴까지 품에 안으며 전력을 강화했다.

분위기 반전을 위한 자리도 마련했다. 기영옥 단장이 4일 목포로 넘어가 선수단 한우 회식을 열었다. 외국인선수 완델손과 맥긴도 참석해 한우 맛을 즐겼다.

최근 9경기 무승(4무5패)으로 극도의 부진을 겪고 있는 광주다. 그래서 선수단 분위기를 바꾸는 데 심혈을 기울였다.

광주는 19라운드를 앞둔 현재 리그 최하위인 12위다.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 반등해야 한다.

다음 상대는 서울이다. 9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맞붙는다. 서울엔 좋지 않은 기억이 있다. 지난 3월, 광주는 서울 원정에서 쓰라린 상처를 입었다. 1-0으로 앞서던 경기를 페널티킥 두 방으로 뒤집혔다. 당시 '오심 논란'도 불거지면서 날개가 꺾였다.



이제 부진과는 작별해야 한다. 더 이상은 곤란하다. 남기일 감독을 중심으로 선수단이 뭉쳤다. 안방에서 서울을 꺾고 강등권 탈출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각오다.

악재는 있다. 부상 이탈이다. 핵심 골키퍼 윤보상이 종아리 부상으로 치료중이다. 하지만 걱정은 없다. 윤평국이 버티고 있다.


숙제도 있다. 수비 라인이다. 최근 6경기에서 12실점을 헌납했다. 경기당 평균 2골씩 내준 셈. 광주의 공격력을 감안할 때 심각한 수준이다. 데얀, 박주영 등이 이끄는 서울 공격을 막아내기 위해선 수비 라인을 단단히 다질 필요가 있다. 이한도 김영빈 이민기 박동진 등 수비수들이 철벽 수비를 예고하고 있다.

동시에 2선과 최전방도 활발해져야 한다. 광주의 2선 플레이는 괜찮다. 본즈, 이우역 여봉훈 등이 버티고 있는 광주 허리는 나쁘지 않다. 짧은 패스로 꽤 정교한 빌드업을 펼친다.

하지만 문제는 '한 방'이다. 상대에 일격을 가하지 못했다. 광주는 클래식 12개 팀중 최소득점팀이다. 리그 17경기에서 12골에 불과하다. 송승민 김민혁 등 기존 주축 공격진에 완델손이 터져줘야 한다.

큰 기대를 모으고 있는 맥기는 서울전에 나서지 못할 전망이다. 몸을 만들어야 한다. 유럽 리그와 K리그의 일정 차이로 인해 컨디션 조절이 필요한 상황이다. 약 2주 가량 걸릴 것으로 보인다.


한편 기 단장의 장남이자 A대표팀의 간판 스타 기성용(스완지시티)도 서울전을 찾아 관전할 계획이다.


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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