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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비트' 윤빛가람(옌벤)의 행선지가 정해졌다. '친정팀' 제주 유나이티드다.
마르셀로를 J리그 오미야 아르디자로 보내며 실탄을 확보한 제주가 막판 영입전에 뛰어들었고, 결국 최후의 승자가 됐다. 이적을 두고 고심을 거듭하던 윤빛가람은 '친정팀' 제주의 제안에 마음을 굳혔다. 임대료 문제도 해결됐다. 국내의 곱지 않은 여론을 감안한 옌벤 측이 무상임대로 결론을 내렸다. 무엇보다 윤빛가람의 적극적인 태도가 있었다. 윤빛가람은 2013년부터 2015년까지 제주에서 활약했다. 제주는 성남 이적 후 부진의 늪에 빠졌던 윤빛가람을 영입해 꾸준히 기회를 줬다. 특히 조성환 감독과 찰떡궁합을 과시했다. 꿈에 그리던 해외 이적 시에도 적극적으로 도왔던 제주다. 윤빛가람은 입대 전 가장 편안한 환경에서, 자신을 도와준 구단을 돕고 싶다는 결심했다. 그 후 돈은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 연봉은 알려진 것과 달리 합리적인 선에서 결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옌벤에서 받던 연봉 보다 많이 내려 다른 제주의 A급 선수들과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는 기존의 이창민 권순형 이찬동에 윤빛가람까지 더하며 한층 더 탄탄해진 미드필드진을 구축하게 됐다. 마르셀로의 공백을 메움과 동시에 경험까지 더했다. 적응에 필요가 없는만큼 곧바로 제주 전력에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윤빛가람을 영입한 제주는 전력 재정비에 성공하며 다시금 상승세를 위한 준비를 마쳤다. 제주는 윤빛가람 외에도 여름이적시장에서 추가적인 변화를 줄 계획이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