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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김도훈 감독이 해군과 같한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울산 구단은 25일 "김 감독이 울산 현대축구단과 자매결연한 해군 잠수함 '홍범도함'의 명예함장에 위촉됐다"고 밝혔다.
이날 김 감독은 '홍범도함'이 있는 진해 해군잠수함사령부를 방문해 강정호 함장(해군 대령)과 명예함장 위촉식을 갖고 6·25기념 추모행사에 참석했다.
작년 7월 울산과 자매결연을 체결한 '홍범도함'은 대한민국 해군 잠수함 사령부 소속의 7번째 손원일급 잠수함이다. 일제강점기 봉오동전투와 청산리대첩을 승리로 이끈 독립군 총사령관 홍범도 장군의 애국심을 기리고 국민의 안보의식을 고취하기 위해 최신예 잠수함 함명을 장군의 이름으로 명명했다.
명예함장에 취임한 김 감독은 "축구선수들도 '홍범도함' 승조원 용사들처럼 한 시즌 동안 한배를 타고 항해를 한다"며 "배를 타고 가다보면 폭풍을 만날 때도 있고 위험한 상황이 항상 있지만 승조원들의 단합으로 극복하는 것처럼 우리도 '홍범도함' 승조원들의 응원에 힘입어 항상 앞으로 나아가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말했다.
홍범도함의 강정호 함장은 "울산은 지난해 자매결연 이후 축구를 통한 승조원 체력단련 및 함 단합, 잠수함부대 홍보에 많은 도움을 주셨다"며 "김광국 단장과 김도훈 감독이 우리 홍범도함의 명예함장에 위촉된 만큼 앞으로 우리 함도 축구단과 더욱 긴밀한 관계를 구축해 상호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홍범도함'은 울산에 소속 선수, 코치 등을 대상으로 부대 견학을 통한 안보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고 울산 지역 유소년 축구단 학생들의 안보의식 함양을 위한 각종 활동을 지원할 예정이다.
한편 김 감독은 2015년 인천 사령탑 시절 6월 보훈의 달을 맞아 시즌 첫승 공약을 실천하기 위해 인천상륙작전을 지휘한 맥아더 장군 복장을 하고 팬 서비스를 한 적이 있다.
올시즌에는 또다른 항구도시 울산으로 옮기면서 해군과의 교류, 구단 마케팅에 힘을 보태고 있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