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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홍 감독 "여전히 위기…이명주 시너지 효과 기대"

김가을 기자

기사입력 2017-06-19 15:24


사진제공=FC서울

"여전히 위기다. 그러나 반등 기회는 잡았다고 본다."

황선홍 FC서울 감독이 목소리에 힘을 줬다.

서울은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대구와 2017년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15라운드 홈경기를 치른다.

대구전을 앞둔 19일 구리 GS챔피언스파크에서 공식 기자회견이 열렸다. 황 감독은 "슈퍼매치에서 승리했지만, 아직도 팀 위기는 진행중이라고 생각한다. 좋은 분위기 이어갈 기회는 잡았다고 생각한다. 대구전은 선수들과 잘 준비해서 그동안 실망감을 안겨드렸던 것을 회복할 수 있도록 하겠다. 반드시 승리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며 "득점을 많이 하고 싶다. 대구전을 집중해서 치르면 다음 경기는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다짐했다.

반전 기회는 잡았다. 18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수원과의 14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윤일록의 결승골을 앞세워 2대1 승리했다. 이로써 서울은 5월 3일 전남전 이후 5경기 만에 승리를 챙겼다.

반가운 소식이 있다. 부상으로 한동안 재활에 몰두하던 하대성이 돌아왔다. 그는 18일 수원전에서 전반 32분 선제골을 터뜨리며 부활을 알렸다. 여기에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K리그 최고의 미드필더로 꼽히는 이명주를 품에 안았다. 이명주는 22일 메디컬테스트 이후 팀에 입단할 계획이다.

황 감독은 "미드필더의 중요성은 모두가 잘 알고 있다. 중앙을 장악해야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 우리 팀에는 이미 좋은 선수가 많지만 이명주가 와서 시너지 효과를 내면 상대를 더욱 힘들게 할 수 있다"며 "생각을 많이 하고 있다. 중앙에 선수를 많이 두고 경기하는 것을 생각하고 있다. 원활하게 경기를 진행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서울에서 이어진 사제의 인연. 둘은 포항에서 한솥밥을 먹은 바 있다. 황 감독은 "포항에 내려가게 됐을 때 좋은 경기를 하는 것이 팬들에게 (빚을) 갚는 것으로 생각한다. 더욱 열심히 하겠다"고 전했다.


A매치 휴식기를 기점으로 달라진 서울. 황 감독은 "공격과 수비에 모두 중점을 뒀다. 우리 선수들이 가진 능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것 같았다. 선수들이 편안하게 경기하기를 원해서 분위기 끌어올리는데 중점을 뒀다. 아직 완벽하지 않지만, 갈수록 좋아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전반기에는 4-1-4-1, 3-4-3 모두 다 해봤다. 그러나 하대성도 부상으로 빠졌던 터라 상대적으로 압도적이지 못했다. 어려움을 많이 겪었다. 투박한 면이 없지 않았다. 하대성이 돌아오면서 완화해줬다. 이명주가 오면 로테이션도 가능하다. 에너지 있는 축구를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새 출발. 황 감독은 "동계전지훈련하면서 준비한 것이 있다. 그러나 원활하지 않았다. 우리가 잘할 수 있는 게 무엇인지 생각했다. 수비에 어려움이 있어도 우리 선수들이 잘하는 것을 어떨까 했다. 공격에 무게를 둬도 상대를 압박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부임 1년이 지났는데, 아직 부족한 점이 있다. 극복해야 한다. 완성하는 것에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릴지는 모른다. 하지만 추구하는 축구에 대해서는 우리 선수들과 교감해서 가야한다"며 "개인적으로는 공격 전환할 때 속도감이 있었으면 좋겠다. 구단과 얘기는 하고 있는데, 보강한다면 공격 쪽에 폭발력 있는 선수를 영입하면 어떨까 한다. 상대를 더욱 어렵게 할 수 있는 선수가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데리고 오고 싶은 선수는 많다"고 각오를 다졌다.


구리=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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