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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조 1위로 16강에 올랐다.
경기 초반부터 팽팽했다. 강한 압박으로 맞섰다. 포문은 사우디아라비아가 먼저 열었다. 전반 4분 압둘라흐만 알야미가 역습상황에서 30여m를 치고 들어가 오른발 슈팅을 날렸지만 골키퍼 품에 안겼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압박이 거셌다. 공은 미국 진영에서 돌았다. 그러나 이내 무게추가 반대로 쏠렸다. 미국이 밀고 올라왔다. 그야말로 일진일퇴.
미국이 먼저 미소 지었다. 전반 40분이었다. 루카스 델 라 토레가 문전에서 왼발 슈팅을 때렸지만 골키퍼 손에 걸렸다. 흘러나온 공을 브룩 레논이 오른발로 차 넣었다.
그러나 전반 44분 캐머런 카터가 경고 2회로 퇴장 당하면서 다시 혼돈에 빠졌다.
탭 라모스 미국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공격수 세바스티안 몬드라곤을 불어들이고 수비수 저스틴 글래드를 투입하며 역습 태세로 전환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수적 우위에도 경기를 주도하지 못했다. 오히려 11대11로 싸울 때보다 부진했다.
어렵사리 따라잡았다. 후반 49분 알암리의 동점골로 1-1 균형을 맞췄다. 오른쪽 측면에서 넘어온 코너킥을 헤딩으로 틀어넣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기세가 살아났다. 라인을 올렸다. 파상공세가 이어졌다. 그러나 추가득점은 없었다. 경기는 1대1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
한편 같은 시각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조 경기에선 에콰도르와 세네갈이 0대0으로 비겼다. 조 2위 세네갈은 16강에서 멕시코와 만난다. 에콰도르는 F조 최하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대전=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