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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패배는 약이 될 것이다."
첫 패배 직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조영욱은 "오늘 패배는 약이 될 것"이라고 했다. "굉장히 좋은 분위기 속에 있었는데 오늘 패배로 분위기를 한번 잡아주고, 보완해야 할 점도 깨닫게 된 것같다. 16강전에 더 좋은 모습 보여줄 수 있을 것같다"고 말했다. 아래는 조영욱과의 일문일답이다.
수원=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공격수로서 포인트를 올려서 팀승리에 기여할 수있도록 잘해야겠다.
-앞선 경기에서 원톱으로 뛰었는데 오늘 투톱으로 설 때 다른점은?
소속팀, 대표팀에서 주로 원톱을 서다가 오늘 오랜만에 투톱을 섰다. 처음에는 움직이는데 생각이 복잡했던 부분이 있다. 적응이 어려웠다. 감독님이 토너먼트 치러가면서 이런 전술이 필요하니 잘 생각해서 하라고 하셨다.
-하승운 선수와의 호흡은?
호흡은 나쁘지 않다. 다만 승운이가 처음 뛰다 보니 앞으로 좀더 말을 많이 해서 맞춰나가야겠다.
-이팀에서 가장 많은 경기를 뛴 선수다. 체력적 문제는 없는지.
체력적 문제가 있긴 하지만 회복 잘하는 능력도 축구선수의 몫이다. 잘 준비하겠다.
-경고를 하나 받은 게 플레이에 영향을 주는지.
수비할 때는 생각을 하게 되지만 공격할 때는 생각지 않는다.
-16강에서 C조 2위와 맞붙게 되는데 포르투갈, 이란 중 어느 팀이 좋은가
성인월드컵이면 이란쪽은 선호하겠지만 네임밸류가 아닌 각팀의 전력으로 승부하는 것이다. 어느 팀을 만나든 준비 잘해서 싸워야 한다.
-C조 경기는 봤는지
잠비아-포르투갈전만 봤다.
-오늘 조별예선 패배가 팀 분위기에 약이 될까, 독일 될까.
약이 될 것이다. 굉장히 좋은 분위기 속에 있었는데 오늘 패배로 분위기를 한번 잡아주고, 보완해야 할 점도 깨닫게 된 것같아서 16강전에 더 좋은 모습 보여줄 수 있을 것같다.
잘 분석하고 잘 준비하면 어느 팀이든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조별 예선 3경기 모두 좋은 모습을 보여줬지만 골은 아직 없다. 16강전 골에 대한 팬들의 기대가 크다.
좋은 모습 보여드렸지만 팬들이 열광하는 것은 득점이다. 좋은 모습도 좋지만 득점에 신경써야한다. 골 넣다보면 팀 승리에 자연히도움이 되니까 그렇게 생각하며 뛰겠다.
-오늘은 특히 골 욕심이 났을 것같다.
초반에 드리블도 많이하고 공격적으로 했는데 나중에 체력적 문제가 나타났는지 부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