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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항저우 뤼청 감독의 도전이 막을 내렸다.
순조로웠다. 그는 2016년 3월 6일(한국시각) 창춘 야타이와의 2016년 중국 슈퍼리그 개막전에서 2대1 승리를 거머쥐었다. 항저우 뤼청 입장에서는 무려 6시즌 만에 거둔 개막전 승리였다. 그러나 꽃길만 이어지지 않았다. 홍 감독은 지난해 막판 3경기서 모두 무승부에 그치며 리그 15위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결국 갑급리그(2부리그)로 추락했다. 홍 감독의 앞날도 불확실해졌다.
하지만 홍 감독은 선수단 장악, 전술 등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항저우 구단 역시 재계약을 요청할 정도로 홍 감독을 신뢰했다. 홍 감독도 잔류를 택했다.
홍 감독은 저력을 발휘했다. 외국인 선수 없이도 3연승을 질주했다. 하지만 최근 2연패를 거뒀고, 구단은 이를 빌미로 홍 감독과 평행선을 달렸다. 결국 홍 감독은 구단의 압박을 이겨내지 못한 채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중국의 불확실한 시장에 막혀 그의 도전은 아쉽게 막을 내렸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