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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챌린지(2부 리그) 팀들의 반란이 대거 일어날까.
챌린지 팀의 반란을 잘 보여준 팀은 부천이다. 지난 32강전에서 '클래식 1강'으로 꼽히는 전북 현대를 승부차기 끝에 제압했다. 2년 연속 전북의 발목을 잡은 부천은 '군팀' 상주를 상대한다. 이번에도 해볼만 하다. 상주는 로테이션 시스템을 가동할 전망이다. 김태완 상주 감독은 "서울전에 출전한 선수들은 리그 경기를 준비시킬 것이다. FA컵은 투 트랙으로 준비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때문에 부천은 1.5군의 상주와 대등한 경기를 치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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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힘겨운 싸움이 예상된다. 서울은 현재 리그 6위에 머무르는 등 시즌 초반 일정이 순탄치 않다. 특히 ACL 조별리그에서 짐을 쌌다. FA컵 승리를 통해 분위기를 전환해야 한다. 주전 멤버가 가동될 가능성이 높다.
성남은 강등의 한을 풀 기회를 잡았다. 8강 진출을 다툴 팀이 공교롭게도 지난 시즌 강등을 안긴 강원이다. 성남은 지난해 11월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0대0과 1대1로 두 경기 연속 무승부를 거뒀지만 원정 다득점에 밀려 강등의 수모를 당했다.
챌린지에서 와신상담 중인 성남은 리그와 달리 FA컵에서 순항 중이다. 수원FC와 청주시티를 꺾었다. 게다가 홈보다 원정 성적이 더 낫다는 점도 성남으로선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 이번 시즌 성남은 안방에서 1무5패를 기록한 반면 원정에선 2승3무1패로 한결 낫다.
흥미로운 점은 하나 더 있다. 승강 PO 당시 성남의 유일한 골을 넣었던 황진성이 이젠 강원 소속으로 옛 동료들을 상대한다. 최근 부활의 날개를 편 황진성은 1골-3도움을 기록 중이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