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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감이 가장 큰 수확이다."
하지만 아직 베스트11은 정해지지 않았다. 신 감독은 "그날 그날 따라 베스트 바뀔 순 있지만 윤곽은 있다. 오늘 뛴 선수들이 베스트라는 것은 보장할 수 없다"며 "상대 장단점 파악 뒤 베스트 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 감독은 이날 3-4-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그는 "스리백, 포백은 시합 중에도 넘나들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오늘 선수들이 잘 이해해줬다. 잉글랜드, 아르헨전을 대비한 게 아니라 시합 중에 바꾸기 위해 써봤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폭 넓은 교체를 통해 많은 카드를 테스트했다. 신 감독은 "전체적으로 그리는 밑그림이 있다. 어느 한 선수의 팀이 아니라 원팀이다. 내가 경기 나서지 못하더라도 언제든 나서면 골 넣을 수 있다는 부분을 상기시키기 위해 모든 포지션서 교체를 하며 평가전을 치렀다"고 밝혔다.
그간 신태용호는 강도 높은 체력 훈련을 소화해왔다. 하지만 이젠 끝이다. 월드컵 무대에 맞춰 컨디션 끌어올리기에 돌입한다. 신 감독은 "체력 훈련은 이제 거의 끝났다. 사우디전 전까지 했다. 이후엔 훈련 강도 높을 순 있지만 경기에 맞춰져있다 80~85% 넘나들고 있다. 내일 회복, 다음날 오픈 트레이닝 그리고 평가전 치른다"며 "근육 피로도 풀어주면서 가야 한다"고 했다.
걱정이던 백승호의 체력도 많이 올라왔다. 백승호는 90분 풀타임 활약을 했다. 신 감독은 "백승호는 포르투갈서 훈련 보고 지금 20일 개막전까지 맞는 프로그램 만들었다. 이제는 90분 소화할 수 있는지 테스트해봐야 하기 때문에 안 뺐다. 처음 본 인상은 20분 못 뛰었고 포르투갈 가면서 45분 뛰었다"고 했다. 이어 "4개국 대회와 파주 훈련 거치면서 체력, 근력 꾸준히 만들었다. 오늘 90분 뛸 수 있었던 이유다. 마지막 점검으로서 성공적이다. 이젠 올라왔다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변화도 있었다. 주장이 바뀌었다. 한찬희가 완장을 놓고 이상민이 찼다. 신 감독은 "한찬희가 주장으로서 고생 많이 했다. 잘 해줬다. 내가 모르는 상황에서 주장했다. 부담 주고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 들었다"면서 "이상민이 과거 주장 경험이 있었고 세계 대회 나갔을 때 시합서 오는 경험 갖고 있다. 이번 파주 소집 때부터 이상민으로 바꿨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환상적인 가위 차기 슈팅으로 골을 터뜨린 강지훈에 대해선 "강지훈도 마음 고생을 많이 했다. 4개국 대회 댓글 폭탄 다 맞았다. 보이지 않는 고생 했다. 이 골 계기로 털지 않았나 싶다. 강지훈도 중요한 선수"라고 평가했다.
청주=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