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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설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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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이름도 생소한 에어리얼. 김경은에게도 에어리얼은 '낯섦' 그 자체였다. 그는 "정확히 1년 전이었다. 고등학교 3학년이던 2016년 5월에 기계체조에서 에어리얼로 전향했다. 에어리얼 선수가 된지 불과 1년 만에 태극마크도 달고, 이렇게 선수 행사에 참여하게 돼 정말 기쁘다"며 호호 웃었다.
김경은은 "국가대표는 물론이고 평창동계올림픽에 출전하게 됐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 설렌다. 12년이나 돌아서 여기까지 왔다. 남은 기간 준비 잘 해서 평창에서도 즐거운 일을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미소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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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막내 조현민(15)도 평창동계올림픽에 도전한다.
그는 어린 시절부터 아버지를 따라다니며 스노보드 조기교육을 받았다. 조현민은 "아버지께서 취미로 스노보드를 타셨다. 생후 28개월 때부터 스노보드를 탔다고 한다. 유아용 스노보드가 없어서 그냥 아버지 따라 탔던 것인데 국가대표까지 됐다"며 쑥스러워 했다.
국가대표, 올림픽, 인터뷰. 조현민은 아직 이 모든 것이 낯설고 어색하기만 하다. 하지만 설원 위에서 만큼은 그 누구보다 매섭고 치열하다. 조현민은 "기술을 익히면 익힐수록 어려운 것 같다"며 "형들과 대결한다는 것 자체가 걱정은 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많이 배울 수 있어서 기쁘다. 자신감 있게 타는 것이 중요하다. 평창행 티켓을 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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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타공인 '한국 스노보드의 간판' 이상호(22). 그의 목표는 단연 금메달이다. 그는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서 한국 스노보드 사상 첫 금메달을 노린다. 가능성을 봤다. 2016~2017시즌 국제스키연맹(FIS) 터키카이세리 스노보드 월드컵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7년 삿포로동계아시안게임에서도 스노보드 2관왕에 오르며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이상호는 "지난 시즌은 생각대로 이뤄진 시간이었다. 동시에 아쉽기도 했다. 실수 때문에 더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다"며 "남은 기간 부족한 점을 채워서 올림픽에서는 실수 없이 경기를 마무리하고 싶다"고 목표를 분명히 했다.
그의 욕심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한체대 4학년인 이상호는 최근 교생실습을 다녀왔다. 그는 "생갭다 많은 학생들이 나를 알아봤다. 이제 교생실습도 했으니 꼭 졸업 하고 싶다. 개인적인 소망으로는 대학 졸업과 동시에 평창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땄으면 좋겠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태극마크를 단 50인의 스키 대표팀. 50인의 꾸는 50색 희망의 꿈에 스키협회 역시 아낌없는 투자와 지원을 약속했다. 신 회장은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이 27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선수들이 경기력을 향상할 수 있도록 더욱 나은 훈련 환경을 제공하겠다"며 "앞으로도 선수들이 더 큰 무대에서 실력을 겨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