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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미리트스타디움(영국 런던)=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결국 의지에서 차이가 났다. 맨유는 실리를 추구하고자 했다. 뒷걸음질로 일관하다 무너졌다. 아스널은 어떻게해서든 공격을 하려고 했다. 전진하며 조금씩 힘을 쌓았다. 승리는 공격 의지에서 앞선 아스널의 몫이었다.
이같은 무리뉴 맨유 감독의 선택은 경기 중에도 그대로 드러났다. 맨유 선수들은 수비에 중점을 뒀다. 전반은 안정 그 자체였다. 볼을 잡으면 패스를 통해 아스널 수비진을 흔들려고 했다. 모험적인 수는 별로 없었다. 패스 그리고 개인 능력으로 아스널 수비진을 공략했다.
맨유 입장에서는 유럽챔피언스리그(UCL) 출전권을 향한 두가지 길이 있었다. 일단 주력은 유로파리그 우승이었다. 아스널 원정경기에서 무리할 필요가 없었다. 무승부를 거둬도 만족할 수 있었다. 맨시티 원정경기에서도 밀집 수비를 펼치며 승점 1점을 챙겼다.
공격에 대한 의지는 행운의 첫 골로 응답받았다. 0-0으로 맞서던 후반 9분 사카가 중거리슈팅을 때렸다. 앞에 있던 에레라의 등을 맞고 굴절되어 골문안으로 빨려들어갔다. 3분 뒤 추가골이 터졌다. 체임벌린이 올린 크로스를 웰벡이 헤딩골로 마무리했다.
맨유는 그제서야 공격에 힘을 실었다. 너무 늦은 뒤였다. 아스널인 이미 수비에 힘을 실은 상태였다. 래시포드, 린가드 등이 들어갔지만 아스널의 수비를 뚫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