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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를 통해서 확인하기는 했는데…."
쉽지 않은 과정이었다. 그는 지난해 12월 제주 전지훈련을 시작으로 포르투갈, 4개국 친선대회 등을 통해 무한 경쟁을 펼쳤다. 모든 관문을 통과한 한찬희는 꿈 앞에 성큼 다가섰다. 그는 그동안 U-20 월드컵에 나가는 것이 꿈이자 목표라고 말해왔다. 하지만 막상 최종명단을 확인하니 만감이 교차하는 모습이었다.
한찬희는 "28일 오전에 감독님께서 선수들에게 '그동안 고생 많았다. U-20 월드컵에 함께 가지 못하는 선수들에게는 정말 미안한 마음'이라고 말씀하셨다. 감독님의 말씀이 계속해서 생각난다"고 머리를 긁적였다. U-20 월드컵에 합류한 것은 기쁘지만, 다른 한 편으로는 함께하지 못하는 동료들이 마음에 걸린 것이다.
각오는 단단하다. 그는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월드컵이다. 더욱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 "그동안 패스 등에서 실수가 있었다. 본선에서는 떨지 않고, 실수 없이 하겠다. 또한 주장으로서 팀이 좋은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분위기를 잘 이끌겠다"고 목소리에 힘을 줬다.
U-20 대표팀은 5월 1일 파주NFC(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에 합류하는 것을 시작으로 마지막 담금질에 돌입한다. 한찬희는 "올해 초에 목표를 세웠다. 그 중 하나는 U-20 대표팀에 합류해 4강에 갈 수 있도록 힘을 보태자는 것이었다. 그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환하게 웃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