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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점에서 모든 걸 시작할 것이다."
이날 캐주얼한 차림으로 취재진 앞에선 슈틸리케 감독은 "손흥민을 제외하고 유럽파 선수들을 만났다. 대표팀 소집기간에는 선수들과 장시간 대화를 나눌 기회가 없다. 그러나 이번에는 선수들과 긴 시간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이어 "갑자기 떠난건 아니다. 유럽에서 활약하는 선수들과 심도 있는 대화를 시도하고 싶었다. 시기가 이번이 적당했다"며 "이청용과 박주호를 오랜만에 만났다. 이들도 꾸준히 대표팀 내 상황을 인지하고 있었다. 서로 좋은 의견을 공유했다"고 덧붙였다.
유럽파 선수들과의 면담은 슈틸리케 감독에게 희망과 자신감을 안겨줬다. 슈틸리케 감독은 "오는 6월 카타르전까지 준비기간이 긴 것은 장점이다. 팬들에게 많은 비난을 받았지만 선수들도 변화를 원했고 그 속에는 한국 축구가 부활할 수 있다는 희망과 자신감을 가지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슈틸리케 감독도 변화에 공감했다. 그는
"원점에서 모든 걸 시작할 것이다. 과거로 돌아가 한국 축구가 잘했던 시절을 되새길 것이다. 축구를 즐기면서 했던 때를 다시 떠올릴 것"이라고 전했다.
인천공항=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