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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이 제철가 더비에서 먼저 웃으며 반짝 상위권으로 도약했다.
이로써 포항은 2승1무1패를 기록, 이날 경기를 갖지 않은 전북과 승점 동률(승점 7)을 이뤘다가 다득점에서 앞서 2위로 올라섰다. 반면 전남은 개막전부터 4연패의 수렁에 빠져 최하위를 면하지 못했다.
포항의 해결사 양동현이 이날도 승리의 포문을 열었다. 양동현은 전반 12분 전방 침투패스를 받아 페널티에어리어 오른쪽까지 치고들어간 뒤 환상적인 기량을 보였다.
상대 수비수 1명의 마크를 받았지만 공을 놓지 않고 속임 동작으로 문전으로 침투한 뒤 골키퍼까지 완벽하게 따돌리며 골문 오른쪽 구석을 적중시켰다.
포항은 후반 12분 룰리냐의 추가골로 승부를 사실상 확정지었다. 오른쪽을 돌파한 권완규의 문전 크로스가 날카로웠고 룰리냐는 상대 수비와의 경합을 뚫고 오른발을 갖다대 골망을 흔들었다.
전남은 25분 이슬찬의 추격골로 반격의 발판을 마련하려고 했지만 종료 1분전 양동현의 도움을 받은 심동운에게 쐐기골을 허용하며 주저앉고 말았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