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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20세 이하(U-20) 대표팀이 30일 오후 7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017 아디다스컵 4개국 친선대회 최종 3차전에서 에콰도르와 격돌한다.
5월 20일 개막하는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 월드컵 코리아의 테스트이벤트로 치러진 이번 대회에서 신태용호는 특유의 인상적인 공격력을 보여줬다. 25일 1차전 온두라스를 3대2로 이겼고, 27일 2차전에서 잠비아에 4대1 대승을 거뒀다. 2연승을 달렸다. 에콰도르와 비기기만 해도 우승컵을 들어올린다.
1-2차전에서 주요 공격수들의 능력을 확인한 신 감독은 3차전에서 그동안 기회를 받지 못한 선수들을 기용할 것으로 보인다. 당초 이번 대회의 가장 큰 의미를 "옥석가리기"에 뒀었다. "성적도 중요하지만 4개국 대회 주안점은 옥석 가리기다. 이번에 소집된 명단에 과거 확인했던 선수들을 종합해서 어떤 선수들이 어떻게 잘할 수 있을지 판단할 계획"이라고 말한 바 있다. "대륙별 팀들과의 대결을 통해 우리가 얼마나 잘하는지 그리고 뭐가 부족한지 체크할 것"이라고 했었다. 2연승으로 성적에 대한 부담을 덜었다. 잠비아전 직후 신 감독은 에콰도르전 계획에 대해 "새 조합을 만들 것"이라고 예고했다. "1, 2차전은 우리가 생각했던 조합을 가져갔다. 3차전에서는 실험하지 못한 선수들을 꼭 봐야 한다. 새로운 선수들을 대거 기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준수(세레소 오사카), 최민수(슈투트가르트), 강윤성(대전 시티즌), 노우성(전주대), 이유현(전남 드래곤즈), 김정민(금호고), 오인표(성균관대), 강지훈(용인대) 등이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3차전에서는 이들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 특히 독일 출신 골키퍼 최민수의 활약에 관심이 쏠린다.
이번 대회 신태용호는 국내 팬들 앞에서 성적도 내야 하고, 전선수들에 대한 테스트도 병행해야 하는 '딜레마'를 보란 듯이 해결했다. 1-2차전 '사이다' 공격력, 짜릿한 2연승으로 마음의 짐을 덜었다. 20세 이하 월드컵에 대한 국민적 기대와 관심을 높이는 데도 성공했다. 3차전, 출전을 기다려온 굶주린 선수들이 도전에 나선다. 경쟁과 조화속에 '유종의 미'를 노린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