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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김민우VS전북 김진수 '특급이적생' 전쟁(ft.슈틸리케)

전영지 기자

기사입력 2017-03-09 20:09


수원 김민우 VS 전북 김진수

'특급 이적생' 김민우(27·수원 삼성)와 김진수(25·전북 현대)가 K리그 그라운드에서 첫 맞대결을 펼친다.

김민우의 수원과 김진수의 전북은 11일 오후 3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지는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라운드에서 격돌한다. 개막전부터 눈부신 활약으로 눈도장을 찍은 '왼발 에이스' 격돌에 팬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개막전 데뷔전-데뷔골

김민우는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J리그 사간도스에서 6시즌 간 에이스로 맹활약했다. 김진수는 2012년 J리그 알비렉스 니가타에서 데뷔해 2014년 분데스리가 호펜하임으로 이적했다. J리그에서 함께 뛰며 종종 베스트일레븐에 이름을 올렸던 이들은 2013년 동아시안컵 이후 '홍명보호'에서 한솥밥을 먹었다. 슈틸리케 감독 부임 후에도 대표팀을 드나들며 때로는 포지션 경쟁자로, 때로는 왼발의 파트너로 호흡을 맞췄다.

올시즌 약속이라도 한 듯 둘은 K리그에서 새 도전을 시작했다. 3년만에 한 그라운드에서 재회했다. 개막전부터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선배' 김민우는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서 펼쳐진 FC서울과의 슈퍼매치에서 환상적인 왼발 터닝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특유의 멀티플레이 능력도 빛났다. 오른쪽 윙어로 출격해 선제골을 밀어넣은 김민우는 후반 막판 왼쪽 풀백으로 활약했다.

'후배' 김진수는 같은날 전남과의 개막전에서 그림같은 왼발 프리킥 선제골로 팀의 2대1 승리를 이끌었다. 왼쪽 풀백으로 선발출전해 악착같은 수비, 거침없는 오버래핑, 사이다 프리킥까지 200% 활약했다. 나란히 1라운드 베스트 11에 선정됐다.

양팀 감독들도 이들의 만점 활약에 흡족함을 표했다. 서정원 수원 감독은 "김민우는 어느 자리에서나 제몫을 하는 선수다. 좋은 것을 많이 가진 선수다. 김민우 덕분에 많은 전술 변화를 가지고 갈 수 있다"고 칭찬했다. 최강희 전북 감독은 "처음 두바이 훈련에서 김진수를 봤는데 축구 기술 이외에 성격이 적극적이더라. 긍정적이고, 도전적인 성격이 경기에 그대로 나타난다"고 했다.

'왼발 악바리' 진검승부


김진수는 공격적인 수비수, 김민우는 수비와 공격을 오가는 멀티자원이다. 빠르고 영민하다. 작고 다부진 체구에 웬만해선 포기를 모르는 '악바리' 투혼도 빼닮았다. 김민우는 공격라인에서 수비라인까지 측면의 모든 공간을 지배할 수 있는 능력자다. 김민우는 올시즌 수원의 3경기에 모두 선발출전했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에선 레프트백으로 뛰었고, 서울과의 개막전에선 오른쪽 윙어로 뛰었다. 프리킥 데뷔골로 입증했듯 김진수의 날선 왼발은 전북의 주요한 공격 옵션이다. 이들의 '왼발' 대결은 수원-전북전의 즐거운 관전 포인트다.

울리 슈틸리케 A대표팀 감독이 11일 수원-전북전을 직접 관전한다. 23일 중국과의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6차전, 28일 시리아와 7차전을 앞두고 옥석을 가리기 위한 현장 점검이다. 특히 '왼쪽 풀백' 포지션은 슈틸리케호의 오랜 고민이다. 박주호(30·도르트문트) 윤석영(27·가시와 레이솔)의 부상, 부진 속에 'K리거' 김민우, 김진수의 왼발 맞대결에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다.

전북은 전남과의 개막전에서 종료 직전 김신욱의 짜릿한 결승골에 힘입어 2대1로 승리했다. 수원 원정에서 2연승을 노린다. 수원은 FC서울과 1대1로 비겼다. 올시즌 아시아챔피언스리그에서도 2무를 기록했다. 지난시즌 3번의 맞대결에서 이기지 못한(1무2패) 전북을 상대로 안방에서 시즌 첫승에 도전한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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