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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지만 마냥 쉴 수만은 없다.
'믿을맨' 구자철(28·아우크스부르크)은 5일 독일 바이에른주 아우크스부르크의 WWK 아레나에서 열린 베르더 브레멘과의 2016~2017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19라운드 홈경기에서 부상을 했다. 그는 팀이 1-2로 밀리던 후반 26분 슈팅 과정에서 발목 통증을 호소했다.
정밀 검사 결과는 오른발목 인대 부상. 2012년에도 부상을 입었던 부위다. 구단은 공식 SNS 계정을 통해 '구자철이 발목 인대 부상을 입었다. 몇 주간 경기에 나서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고 발표했다. 구자철 측 관계자 역시 "최초 진단 결과 복귀까지 5주 정도 걸린다는 판정을 받았다"고 전했다.
충분한 휴식이 필요한 시기. 그러나 구자철은 2~3주 안에 조기 복귀를 목표로 재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유는 단순하다. 책임감 때문이다. 실제 구자철은 베르더 브레멘전에서도 통증을 참고 경기에 나서 1골-1도움을 기록, 팀의 3대2 역전승을 이끌었다.
올 시즌, 구자철이 아우크스부르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크다. 공수에서 활약하는 구자철은 리그 20경기에서 부상으로 이탈한 5경기를 제외한 15경기를 소화했다. 팀 상황은 녹록지 않다. 아우크스부르크는 현재 치열한 중위권 싸움을 벌이고 있다. 12일 현재 리그 20경기에서 승점 24점으로 13위에 머물러 있다. 8위 레버쿠젠(승점 27점)과의 승점 차는 단 3점. 한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가 뒤바뀔 수 있는 만큼 구자철의 활약이 중요하다. 실제 아우크스부르크는 구자철 없이 치른 마인츠와의 20라운드 원정경기에서 무기력한 플레이를 벌이다 0대2로 패했다.
구자철이 조기 복귀 의지를 불태우는 이유는 하나 더 있다.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중국과의 2018년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6차전 출전 의지다. 한국은 앞선 5경기에서 3승1무1패(승점 10점)를 기록하며 이란(승점 11점)과 치열한 선두 싸움을 벌이고 있다. 월드컵 본선 직행권은 조 1~2위에게만 주어진다. 구자철은 지난해 11월에 펼쳐진 우즈베키스탄전에서도 통증을 참고 그라운드에 나서 팀의 승리를 이끈 바 있다. 여기에 대표팀 캡틴 기성용(28·스완지시티) 마저 무릎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만큼 구자철의 출전 여부는 슈틸리케호 입장에서 매우 중요한 변수다. 책임감이 강한 구자철 입장에서는 결코 포기할 수 없는 중국전. 조기 복귀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불태울 수밖에 없는 이유이자 상황이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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