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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본현장분석]이승우, 스포르팅 상대로 성인 무대 가능성 증명

이건 기자

기사입력 2017-02-02 13:36


이승우가 골을 넣은 뒤 동료들과 즐거워하고 있다. 리스본(포르투갈)=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

[리스본(포르투갈)=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이승우(바르셀로나 후베닐A)가 성인 무대 연착륙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승우는 1일 오후(현지시각) 포르투갈 리스본에 있는 스포르팅 리스본 훈련장에서 열린 신태용호와 스포르팅 리스본 B(이하 스포르팅)과의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후반 41분까지 총 86분을 소화했다. 1골을 넣으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경기에서는 신태용호가 스포르팅에게 1대3으로 졌다.

무엇보다도 의미있었던 것은 이날 상대였다. 스포르팅 리스본B는 성인팀이다. 다소 나이가 어리기는 하지만 선수들 대부분이 성인들로 구성되어 있다. 이승우는 그동안 줄곧 연령대별 팀에서 뛰었다. 올 시즌 바르셀로나B 승급 이야기가 있었다. 하지만 후베닐A 감독, B팀 감독, 구단 수뇌부가 다 모여 회의를 했다. B팀에 올라가서 어정쩡하게 경기를 뛰는 것보다 후베닐A에서 꾸준히 나서는 것이 낫다고 판단했다. 때문에 이날 경기가 사실상 첫 성인팀 상대 경기였다.

스포르팅은 생갭다 강했다. 선수들의 체격은 탄탄했으며 노련미도 갖췄다. 하지만 이승우가 넘지 못할 산은 아니었다. 이승우는 경기 초반부터 스포르팅을 강하게 몰아쳤다. 8분 날카로운 슈팅을 날렸다. 자신의 존재를 알렸다. 19분에도 빠른 돌파에 이은 슈팅이 나왔다. 21분에는 크로스를 올렸다. 2분 뒤 골에어리어에서 상대 수비수를 공략하다 발에 걸려 넘어졌다. 심판은 파울을 선언하지 않았다.

이승우의 강점은 스피드였다. 좁은 공간에서도 스피드를 활용했다. 상대 수비수들 보다 반박자 빠른 움직임을 선보였다. 패스도 간결했다. 패스를 주고 뒷공간으로 치고 들어가는 모습도 날카로웠다. 과하지 않고 적절한 개인기도 돋보였다. 0-1로 지고 있던 전반 43분 이승모의 패스를 받아 헤딩골을 기록했다.

후반 들어서도 이승우는 자신의 역량을 선보였다. 원톱으로 나선 조영욱과의 연계 플레이도 좋았다. 함께 바르셀로나에서 뛰고 있는 백승호와도 딱 맞아떨어지는 콤비 플레이를 펼쳤다. 스포르팅 선수들은 이승우를 막기 위해 이중 삼중의 자물쇠를 채울 수 밖에 없었다.

물론 아직 아쉬운 점도 있었다. 일단 체력이 다소 아쉬웠다. 후반 중반 이후 폭발적인 모습은 줄어들었다. 아무래도 성인 선수들을 상대하다보니 체력 소모가 심한 듯 했다. 여기에 경기 말미가 될수록 상대 수비수에게 종종 걸리기도 했다. 패턴의 다양화가 필요했다. 이것들만 좀 더 보완한다면 성인 무대에서도 충분히 해볼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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