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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만에 친정팀에 복귀한 하대성이 FC서울에 합류했다.
박주영, 데얀, 곽태휘 등과 마찬가지로 하대성은 FC서울에 두 번째 입단하게 되었다. 팀을 떠나 있던 시간에 대해 묻자 하대성은 "FC서울의 매 경기와 성적에 대해 항상 관심 갖고 있었다. 새로이 입단하는 것보다 돌아왔다는 느낌이 강하다"며 답했다. 본인이 없는 동안의 FC서울에 대해서는 "초반만 해도 중심 선수들이 많이 바뀌며 정비가 덜 되어 있었다. ACL에서 맞대결을 펼치기도 했다. 하지만 빠르게 팀이 궤도에 오르며 역시 FC서울다운 모습을 보여준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기억을 떠올렸다.
하대성이 마지막으로 FC서울에서 뛰었던 2013년과 비교하면 많은 선수들이 바뀌었다. 특히 주전급 선수들 중에서는 거의 모든 포지션에서 변화가 있었다. 하대성은 "지금 선수들도 모두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 같다. 우선은 중원에서 오스마르와 발을 맞추게 될 것이 기대된다. 또한 주세종 선수도 중원에서 좋은 플레이를 보이고 있기에 이들과 조합을 맞춰보고 싶다"며 미드필더들과의 호흡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가장 친한 선수인 데얀, 동갑내기 박주영 그리고 다시 발을 맞출 동료들과 함께 펼쳐갈 플레이도 기대하고 있는 하대성은 "(이)상호, (신)광훈이, (김)근환 등 새로운 얼굴들과도 원래 친분이 있기에 잘 해낼 수 있을 것 같다"며 덧붙였다.
복귀를 결정한 이후에는 2010년을 많이 회상하고 있다. 하대성은 처음 팀에 합류했던 시즌에 대해 "2009년에 썩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트레이드 되어 나라는 선수에 대한 기대치가 전혀 없던 시절이다. 나라는 선수의 가치를 증명하기 위해 초심으로 돌아가 뛰었다"며 회고했다. 이어 "지금 정말 상황이 비슷한 것 같다. 나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반반 있으신 것 같은데 우려하시는 분들의 생각을 전환시키기 위해 축구에 대한 열정을 쏟아내겠다"며 포부를 드러냈다.
하대성은 23일 1차 괌 전지훈련에서 돌아온 FC서울 선수단과 공식적으로 재회의 시간을 가졌다. FC서울은 홍콩 구정 컵 대회 참가를 위해 26일 홍콩으로 출국한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