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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월드컵은 어디서…북중미 공동개최 유력?

최만식 기자

기사입력 2017-01-11 21:16


지아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2026년 월드컵 개최국 확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AFPBBNews = News1



2026년 월드컵부터 출전국이 48개국으로 확대됨에 따라 2026년 월드컵 개최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현재 2026년 월드컵 개최국은 미정이다. 2018년 러시아에 이어 2022년 22회 월드컵은 카타르에서 열린다.

2026년 월드컵 개최국 선정은 당초 올해 5월 국제축구연맹 총회에서 회원국 투표로 결정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2022년 카타르월드컵 유치 과정에서의 비리사건이 터지면서(2015년) 3년 연기돼 2020년에 선정키로 한 상태다.

이에 따라 2026년 월드컵 개최 유치를 희망하는 국가 협회는 2018년까지 의향서를 FIFA에 제출해야 한다. 개최 후보국에 대한 대략적인 윤곽은 나왔다. FIFA 규정상 2022년 월드컵이 카타르에서 열리기 때문에 아시아축구연맹(AFC) 소속 국가를 제외하고 모두 입후보 자격이 있다.

그러나 FIFA는 대륙별 순환 원칙을 우선시하기 때문에 2002년 아시아(한-일)→2006년 유럽(독일)→2010년 아프리카(남아공)→2014년 남미(브라질)→2018년 유럽(러시아)→2022년 아시아(카타르)에 이어 북중미축구연맹(CONCACAF)이나 오세아니아축구연맹(OFC) 소속 국가가 유력할 전망이다. 지난해 10월 열린 FIFA 평의회는 아시아와 함께 유럽도 배제한다는 원칙을 천명한 바 있다.

현재 가장 유력한 후보국은 북중미카리브 축구 연맹(CONCACAF) 소속 미국-캐나다-멕시코다. 북중미에서는 1994년 미국대회 이후 월드컵이 열린 적이 없다. 당초 이들 3개국은 2년 전부터 2026년 대회 유치를 각각 선언하며 '각개전투'를 벌이는 듯하다가 작년부터 공동 개최안을 논의해왔다.

이런 가운데 출전국이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늘어나면서 본선 경기수(64경기→80경기)도 급증해 단독 개최보다 공동 개최가 한층 유리해졌다. 그러자 3개국은 발빠르게 공동 개최를 본격화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부회장 겸 CONCACAF 회장인 빅터 몬타글리아니는 11일(한국시국)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공동 개최 환경이 만들어졌다. 출전국이 늘어나면서 시설 확충에 엄청난 비용을 추가로 지불하는 것보다 공동 개최가 효율적"이라고 말했다.

이에 미국과 멕시코축구협회도 공동 개최에 긍정적인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몬타글리아니 회장은 작년 말 "2017년부터 3개국 협회간 3자협의를 CONCACAF 차원에서 추진할 것"이라며 공동 개최 본격화를 예고한 바 있다. 그러나 FIFA가 중요시 여기는 정치적 변수가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이 '멕시코 국경 장벽 설치', '멕시코 이민자 비하 발언' 등으로 멕시코와 껄끄러운 관계다. 그가 취임하면 멕시코와의 협력을 장담하기 어렵고 특유의 '미국 우월주의'에 따라 단독 개최를 밀고 나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다.


이들 3개국 외에 유럽 카자흐스탄과 남미 콜롬비아도 유치 의사를 갖고 있다. 카자흐스탄은 유럽 배제 원칙에 따라 힘들 전망이고 콜롬비아는 아직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여기에 호주와 뉴질랜드도 48개국 시대에 맞춰 공동 개최를 가시화할 것으로 보인다. 뉴질랜드는 2011년 럭비월드컵과 2015년 20세이하(U-20) 월드컵을, 호주는 2015년 아시안컵을 성공적으로 진행한 개최 능력을 앞세우고 있다. 호주는 AFC 소속이지만 뉴질랜드가 속한 오세아니아 대륙에서는 월드컵이 한 번도 열린 적이 없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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