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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축구연맹(FIFA)의 월드컵 확대 방침이 발표되자 각 대륙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아르헨티나의 '축구황제' 마라도나 역시 월드컵 진출국 확대 '찬성론자'로 나섰다. 마라도나는 "월드컵 본선 진출국을 늘리는 것은 모든 나라에 꿈을 주는 것"이라며 "축구에 대한 열정을 새롭게 하는 좋은 아이디어"라고 칭찬했다.
유럽은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FIFA가 출전권 확대 논의를 시작하는 시점부터 유럽축구연맹(UEFA)은 '선수 혹사'와 '질적 하락'을 이유로 반대 입장을 표명해왔다. 하비에르 타바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회장은 "이번 결정은 유럽 빅리그에 경제적인 손실을 줄 수밖에 없다. 공감대도 없이 내려진 결정"이라며 "이번 사안을 유럽연합이나 스포츠중재재판소 등에 제소하는 방법도 검토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월드컵 무대에서 뛰는 선수들의 75%가 유럽리그 소속"이라며 "월드컵 경기 수가 늘어나면 선수들의 혹사 문제도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유럽 축구 클럽 연합체인 유럽클럽협회(ECA)도 반대 의견을 내놨다. ECA는 성명을 통해 "월드컵은 32개국 체제가 가장 완벽한 방식"이라며 "FIFA의 이번 결정은 스포츠 자체를 위한 것이 아닌 전적으로 정치적인 이유 때문이다. 매우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