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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감사함을 품고, 더 높은 곳을 향해 뛰겠습니다."
이찬동은 광주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23세 이하(U-23) 대표팀에도 선발됐다. 당시 신태용 감독이 이끌던 올림픽대표팀에 승선해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 나서 8강에 진출하는 값진 경험도 했다.
이찬동은 "나는 부족함이 많은 선수다. 하지만 광주는 이런 나를 믿고 뽑아줬고 출전 기회까지 많이 부여했다"며 "광주가 아니었다면 지금의 나도 없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많은 가르침을 주신 남기일 광주 감독님께 꼭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했다.
광주에서는 확고한 주전이었지만 제주에선 치열한 경쟁을 피할 수 없다. 이찬동은 수비형 미드필더다. 지난 시즌까지 이 자리에서 '실력파 미드필더' 권순형이 맹활약을 했다. '멀티 플레이어' 최현태도 올 겨울 제주로 이적했다. 이찬동은 "(권)순형이 형과 (최)현태 형은 정말 뛰어난 선수들"이라며 "그 형들과 경쟁을 하기 위해선 부단히 노력을 해야 한다. 나는 내가 가진 강점을 극대화시켜 제주에 힘을 보탤 수 있도록 할 생각"이라고 했다. 이어 "주전에 대한 욕심은 있지만 교체로 뛰더라도 개의치 않을 것이다. 기회가 올 때까지 부족함을 채우면서 묵묵히 기다릴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는 다음 시즌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에 진출했다. 2011년 이후 6년만이다. K리그 클래식과 ACL을 병행해야 한다. 이찬동은 "분명 어려운 시즌이 될 것이다. 클래식과 ACL모두 포기할 수 없다"며 "제주로 오면서 ACL 무대를 처음 경험하게 되는데 좋은 모습으로 기대에 부응할 것"이라고 했다.
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