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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이적' 이찬동 "더 높은 곳 향해 뛰겠다"

임정택 기자

기사입력 2017-01-04 21:18



"항상 감사함을 품고, 더 높은 곳을 향해 뛰겠습니다."

새해를 맞이하는 이찬동(24·제주)의 다짐이다. 이찬동은 지난달 29일 광주를 떠나<스포츠조선 2016년 12월 29일 단독 보도> 제주 유니폼을 입었다. 제주의 주황색 유니폼이 아직은 익숙지 않은 이찬동. 그는 "제주를 비롯해 다른 구단들과도 협상을 하고 있었는데 최종적으로 제주와 합의를 해 이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2016년 12월 30일 제주 클럽하우스에 도착한 이찬동은 팀 적응에 모든 정신력을 집중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이찬동의 가슴 한켠에서 지우지 못한 단어가 있었다. 광주다. 이찬동은 2014년 광주에 입단하면서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입단 첫해 리그 31경기에 출전하며 주전으로 자리잡았다. 그 해 광주의 클래식 승격을 이뤘다. 이후 탄탄대로를 걸었다. 2015년 리그 30경기 출전하며 붙박이로 자리잡았다.

이찬동은 광주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23세 이하(U-23) 대표팀에도 선발됐다. 당시 신태용 감독이 이끌던 올림픽대표팀에 승선해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 나서 8강에 진출하는 값진 경험도 했다.

이찬동은 "나는 부족함이 많은 선수다. 하지만 광주는 이런 나를 믿고 뽑아줬고 출전 기회까지 많이 부여했다"며 "광주가 아니었다면 지금의 나도 없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많은 가르침을 주신 남기일 광주 감독님께 꼭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했다.

아직 광주에 대한 그리움이 남아있지만 이제는 '제주맨'으로 거듭나야 한다. 이찬동은 "광주도 훌륭한 팀이지만 제주는 기업구단이다. 더 많은 경험을 갖춘 선수들이 있기 때문에 나도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나도 그에 뒤지지 않도록 최선을 다 해 제주에서 주전을 꿰찰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밝혔다.

광주에서는 확고한 주전이었지만 제주에선 치열한 경쟁을 피할 수 없다. 이찬동은 수비형 미드필더다. 지난 시즌까지 이 자리에서 '실력파 미드필더' 권순형이 맹활약을 했다. '멀티 플레이어' 최현태도 올 겨울 제주로 이적했다. 이찬동은 "(권)순형이 형과 (최)현태 형은 정말 뛰어난 선수들"이라며 "그 형들과 경쟁을 하기 위해선 부단히 노력을 해야 한다. 나는 내가 가진 강점을 극대화시켜 제주에 힘을 보탤 수 있도록 할 생각"이라고 했다. 이어 "주전에 대한 욕심은 있지만 교체로 뛰더라도 개의치 않을 것이다. 기회가 올 때까지 부족함을 채우면서 묵묵히 기다릴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는 다음 시즌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에 진출했다. 2011년 이후 6년만이다. K리그 클래식과 ACL을 병행해야 한다. 이찬동은 "분명 어려운 시즌이 될 것이다. 클래식과 ACL모두 포기할 수 없다"며 "제주로 오면서 ACL 무대를 처음 경험하게 되는데 좋은 모습으로 기대에 부응할 것"이라고 했다.


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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