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런던(영국)=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빅뱅이다. 토트넘과 첼시가 4일 밤(현지시각) 영국 런던 화이트하트레인에서 격돌한다. 선두권 경쟁을 가늠할 수 있는 경기다.
투톱 손흥민
토트넘은 1일 왓포드전에서 투톱을 들고나왔다. 신의 한 수였다. 해리 케인과 손흥민 투톱은 잘 맞아떨어졌다. 케인은 2골을 넣었다. 첼시전에서도 투톱을 들고 나올 가능성이 있다.
투톱으로서 손흥민은 가능성을 보였다. 왓포드전에서였다. 계속 센터백 뒷공간을 파고들었다. 이로 인해 왓포드 센터백은 간격 유지에 어려움을 겪었다. 공간이 생겼다. 여기로 케인, 델레 알리 등이 들어왔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으로서는 또 다시 이런 공격을 기대해볼만 하다.
다만 이 경우 토트넘은 포백보다는 스리백을 들고나와야 한다. 최전방에 두 명을 세우는만큼 허리 약화가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스리백을 세워 허리에 한 명을 더 보태야 한다.
윙어 손흥민
시계를 지난해 11월 27일로 돌려보자. 스탬퍼드브리지였다. 토트넘은 첼시 원정에 나섰다. 전반 44분까지 완벽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첼시를 압도했다. 다만 골운이 따르지 않았다. 당시 손흥민은 왼쪽 날개로 나섰다. 첼시 윙백 뒷공간을 끊임없이 파고들었다. 덕분에 첼시는 윙백 공격이 약화됐다. 당시 전반의 모습을 되살리고 싶다면 손흥민 측면 카드를 고려할 수 있다.
다만 이 카드는 이미 한 번 써먹었다. 첼시도 충분히 대비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첼시 센터백과 윙백이 합심해 손흥민이 뛸 공간을 없애버린다면 '윙어 손흥민' 효과는 반감될 수 밖에 없다.
조커 손흥민
조커 손흥민은 현실적인 시나리오가 될 수도 있다. 손흥민은 왓포드전에서 풀타임을 소화했다. 그로부터 3일밖에 지나지 않았다. 체력에 대한 걱정이 있을 수 있다.
여기에 경쟁자인 무사 시소코는 충분히 쉬었다. 시소코의 강점은 파워다. 포체티노 감독으로서는 시소코를 먼저 써서 상대 수비수들의 체력을 빨리 소진시킬 생각도 할 수 있다. 어느 정도 체력이 떨어졌을 때 손흥민을 조커로 투입, 효과 극대화를 노리겠다는 것이다. 실제로 손흥민은 스완지시티전에서 조커로 나서 골을 뽑아내기도 했다. 조커도 충분히 실현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