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북 현대의 베테랑 미드필더 이 호(32)가 태국 프리미어리그 명문 무앙통 유나이티드로 둥지를 옮긴다.
게다가 또 다른 수비형 미드필더 신형민도 해외진출을 선언한 상태다. 신형민은 2014년 여름 아랍에미리트(UAE) 알 자지라에서 전북에 입단할 때 '선수가 해외진출 시 FA로 자유롭게 타팀과 협상할 수 있다'는 세부조건에 따라 움직이고 있다.
이 호와 신형민이 빠질 경우 전북에서 홀딩형 미드필더로 활용할 수 있는 자원은 정 혁과 장윤호 밖에 남지 않는다. 때문에 현대축구의 흐름인 미드필드 싸움을 중요하게 여기는 최 감독은 구단에 이 호와의 재계약을 요청했다. 그러나 선수의 강력한 이적 의사보다는 구단의 설득 작업이 적극적이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선수는 태국행을 선택했다.
올해도 이 호는 주전 미드필더로 중용됐지만 부상에 발목이 잡혔다. 지난 8월 중국 상하이 상강과의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8강 원정 1차전에서 무릎 연골 부상으로 남은 시즌 내내 재활에 매진해야 했다.
이 호를 품에 안은 무앙통은 태국 최고의 명문 구단으로 꼽힌다. 태국리그를 네 차례나 우승한 무앙통은 올해도 방콕 유나이티드를 꺾고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ACL 본선에 직행한 무앙통은 전력보강 차원에서 이 호를 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