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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벽두부터 K리그가 요동친다.
FA시장의 꽃은 '대어급 이동'이다. 올해도 쟁쟁한 선수들이 이름을 올렸다. 박주영 김치우(이상 FC서울) 김형일(전북 현대) 김용대(울산 현대) 신광훈 황지수(이상 포항) 최효진(전남) 등 국가대표급 선수들이 주목 받았다. 이 중 김형일은 광저우 헝다(중국) 이적을 선택하며 K리그를 떠났다. 이제 나머지 선수들의 움직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강원이 주도했던 이적시장 초반의 분위기는 FA시장 개막을 기해 FC서울로 옮겨질 전망이다. 클래식 우승을 이끈 황선홍 감독이 리그 2연패 및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정상 등극을 위해 새판을 짜겠다는 계획을 이미 밝힌 바 있기 때문이다. 서울은 28일 수원 삼성의 핵심 윙어 이상호를 영입하며 '예고편'을 공개했다. FA시장의 첫 퍼즐로 꼽히는 선수는 신광훈이다. 서울행이 유력하다. 신광훈은 시즌을 마친 뒤 포항과 협상 테이블에 앉았지만 의견차를 좁히지 못했다. 측면 보강을 원하고 있는 서울 입장에서는 최고의 카드다. 신광훈에게도 포항 시절 자신을 중용했던 황 감독에 대한 애틋함이 있다. 서울이 계약 연장 옵션을 쥐고 있는 박주영 김치우는 내년에도 검붉은(서울 상징색) 유니폼을 입을 전망이다.
베테랑 수문장 김용대의 거취는 미지수다. K리그의 골피커 구인난이 계속되면서 가치가 더 올랐다. 울산이 재계약을 제의해 놓은 상황이지만 아직까지 확답은 없다. 일부 구단들이 김용대의 행보를 주시하면서 조심스레 접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용대는 잔류와 이적을 놓고 고민 중이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