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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급 강습회 참가자 이구동성 "디테일 배웠다"

임정택 기자

기사입력 2016-12-12 15:23



"지금까지 경기만 생각했는데 디테일한 부분들을 많이 배우네요."

12일 파주NFC(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 초겨울의 쌀쌀함이 느껴지지 않았다. 지도자들의 학구열로 뜨겁게 달아올라있었다. P급 지도자 강습회가 진행됐다.

이번 강습회는 9일부터 시작했다. 19일까지 진행된다. 국내 지도자 25명, 외국인 지도자 3명 총 28명이 참가했다.

P급 라이선스는 최고 지도자 자격증이다. 아시아축구연맹은 2018년부터 P급 라이선스 소지 지도자만 K리그와 각급 대표팀을 지도할 수 있다. 당초 2017년부터 시행하려 했지만 동남아 국가 협회 대다수의 지도자들이 요건을 갖추지 못해 1년 유예기간을 뒀다. 이번 P급 강습회 참가자들까지 내년 K리그와 각급 대표팀 지도자격을 갖는다.

최상급 지도자 교육과정인 P급 강습회. 과연 어떤 교육을 받는 것일까. 참가자들의 답변이 한결 같았다. "디테일한 부분들을 많이 배운다."

2016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서 인천의 막판 극적인 잔류를 이끈 이기형 감독은 "P급은 코칭의 기본과 전술 뿐 아니라 선수들에게 어떤 방식으로 지시를 내리고, 어떻게 인터뷰를 해야 하는지 까지 다룬다"며 "지금까지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세부적인 요소들까지 배우고 있다"고 했다.

2011년 이후 6년만에 제주의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진출을 달성한 조성환 수석코치는 "ACL을 노리는 팀으로서 라이선스 준비가 미흡해 혼란을 빚었다"고 운을 뗀 뒤 "좋은 강사와 좋은 프로그램으로 훌륭한 교육을 받고 있다"고 했다. 이어 "전략, 전술은 기본이고 선수들과 어떻게 소통해야 하는지 그리고 경기에 관한 디테일한 부분들까지 배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 수석코치와 마찬가지로 지난 시즌 '바지감독 촌극'의 장본인이 됐던 노상래 전남 수석코치는 "본의 아니게 시즌 막판 문제가 됐다. 미리 대처하지 못했던 미흡함을 인정한다"며 "새로 알게된 것들도 많지만 기존에 알고 있던 부분을 더 깊고 디테일하게 알게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경기 관련 여러 돌발상황에서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도 교육 받고 있다"고 말했다.


유상철 울산대 감독도 같은 의견이었다. 유 감독은 "예전엔 감독으로서 어떻게 경기를 하고 전술을 준비해야 하는지만 생각한다"면서도 "이번 교육을 통해 그동안 몰랐던 디테일에 대해 배우고 있다"고 했다. 이어 "앞으로 세부적인 부분까지 잘 확인해 팀을 잘 이끌 수 있는 지도자가 될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P급 강습회는 총 3회에 걸쳐 진행된다. 19일까지 1차 강습을 한다. 내년 7~8월 영국에서 2차 교육을 실시한 뒤 12월 최종 강습회를 거쳐 과정이 마무리된다. 전체 교육과정을 거치면서 참가자들은 2~3회 실기시험을 본다. 발표과제도 수행해야 한다. 이후 50~60장 분량의 영문 논문을 작성, 최종 통과해야 합격한다.


파주=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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