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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웸블리(영국 런던)=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손흥민(토트넘)은 만능키였다. 7일 밤(현지시각) 영국 런던 웸블리에서 열린 CSKA모스크바와의 유럽챔피언스리그(UCL) E조 최종전에서 손흥민은 공격 전포지션에서 종횡무진 활약했다. 선발 출전해 61분을 소화했다. 11일 맨유와의 원정경기를 위한 배려였다. 토트넘은 3대1로 승리했다. UCL16강 진출은 일찌감치 좌절됐다. 하지만 유로파리그(UEL) 32강에 진출했다.
유로파리그는 또 다른 도전이다. 지난 시즌 토트넘은 16강에서 떨어졌다. 도르트문트에게 패퇴했다. 손흥민은 그 이상을 바라봤다. "국내 경기와는 다른 토너먼트를 통해 경쟁을 할 수 있게 됐다"며 "당연히 지난 시즌보다 더 나아가는 것이 목표다. UCL처럼 UEL도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토트넘에서는 토비 알더베이럴트가 돌아왔다. 10월 15일 웨스트브로미치 원정 이후 7주만이다. 손흥민도 알더베이럴트의 복귀를 반겼다. "상당히 중요한 선수"라고 엄지를 치켜세운 뒤 "수비는 물론이고 공격, 특히 세트피스에서도 위협적"이라고 했다. 손흥민과의 호흡도 좋다. 특히 최후방에서 한 번에 때리는 롱패스가 환상적이다. 손흥민도 "그런 플레이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나눈다. 알더베이럴트 자신도 그런 볼을 좋아한다. 나와는 상당히 호흡이 잘맞는다. 복귀해서 좋다"고 했다.
11일 맨유 원정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손흥민은 "맨유 홈구장인 올드트래퍼드는 내게는 어릴 때부터 봐온 꿈의 경기장"이라며 "레버쿠젠 시절 UCL 원정으로 한 번 뛰었다. 지난 시즌에는 못 뛰었다. 토트넘으로는 처음이다. 기대가 크다. 뛰게 되면 승점 3점을 따오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