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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컵 결승]첫 슈퍼매치, FA컵 흥행 역사 새롭게 쓴다

임정택 기자

기사입력 2016-11-23 21:38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역대 최대 규모의 FA컵 결승전이 될 것 같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의 말이다. 수원과 서울이 27일 오후 2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격돌한다. 무대는 2016년 KEB하나은행 FA컵 결승 1차전이다.

한국 축구의 최강자를 가리는 자리에 프로축구 최대 라이벌 수원과 서울이 맞붙는다. 두 팀의 대결은 '슈퍼매치'로 불리우는 K리그 최대 더비다. 동시에 매 대결마다 구름 관중을 몰고오는 최고의 '흥행 매치'이기도 하다. 평균적으로 3만 이상의 관중이 슈퍼매치에 운집한다.

수원도 슈퍼매치를 앞두고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22일 수원월드컵 경기장 2층 전구역을 오픈하기로 했다. 수원은 그동안 2층 스탠드 4분의 3을 통천으로 덮어뒀다. 하지만 이번만큼은 예외다. 뜨거운 예매 열기를 감안해 통천을 걷어내기로 했다.

수원은 14일부터 FA컵 결승 1차전 티켓 예매를 시작했다. 그 어느 때보다 빠르게 표가 팔려나갔다. 수원 관계자는 "2만8109명이 입장했던 4월 30일 슈퍼매치 때보다 더 빠른 속도로 예매되고 있다"고 했다. 여기에 연간회원 수량까지 합하면 사실상 E석과 N석 등 주요 구역은 매진임박 상태다. 수원이 통천을 걷고 2층 전구역을 오픈한 이유다.

이 관계자는 "2012년 4월 1일 4만5192명이 역대 수원월드컵경기장 최다 기록이다. 이 때보단 떨어지는 수준이지만 그 이후와 비교했을 땐 월등히 많다"고 했다.

변수는 날씨다. 수원 관계자는 "예매와 실제 입장은 정비례하지 않는다. 관건은 날씨"라며 "최근 추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지만 경기할 동안은 약 7~8도 정도로 예보됐다. 그리 걱정되는 수준은 아니"라고 했다. 이어 "수원 지역사회 내에서도 피부로 느껴지는 게 다르다"며 "이번 결승 1차전에 3만5000명이 넘는 관중이 오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FA컵을 주관하는 축구협회도 기대에 부풀어있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FA컵은 국내 축구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대회"라면서도 "하지만 사실 권위에 비해 주목도가 부족했던 측면이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최근 몇 년간 FA컵 결승 관중이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었는데 수원과 서울이 결승에서 만나면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며 "FA컵 역대 최다 관중 기록이 세워지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FA컵 역대 최다관중 기록은 4만명이다. 2001년 11월 2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전-포항전에서 세워졌다. 수원과 서울은 2006년 FA컵 8강에서 만나 3만8533명의 관중을 기록한 바 있다. 역대 FA컵 최다 관중 2위 기록이다.


수원과 서울의 '슈퍼 파이널.' FA컵 흥행 역사를 새로 쓸 '대박매치'가 임박했다.


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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