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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와 아스널, 혈전 끝에 1대1 무승부

이건 기자

기사입력 2016-11-19 23:23


ⓒAFPBBNews = News1

[런던(영국)=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맨유와 아스널이 혈전 끝에 비겼다.

양 팀은 19일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16~2017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2라운드에서 격돌했다. 관심이 집중됐다. 조제 무리뉴 맨유 감독과 아르센 벵거 아스널 감독의 악연. 여기에 맨유와 아스널의 악연까지 겹쳤기 때문이었다.

경기는 치열했다. 서로 기싸움을 펼쳤다. 후반 들어 맨유가 경기를 장악했다. 후안 마타가 선제골을 넣었다. 하지만 후반 44분 아스널은 기사회생했다. 올리비에 지루가 동점골을 넣었다. 그렇게 양팀은 1대1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선 굵은 맨유, 점유율 아스널

양 팀의 특성이 확연하게 대비됐다. 맨유는 중원을 든든하게 했다. 아스널의 허리를 봉쇄하겠다는 의도였다. 그러다보니 다소 뒷걸음질을 칠 수 밖에 없었다. 대신 측면을 활용했다. 대각선 패스를 통해 아스널의 뒷공간을 노렸다.

여기에 아스널은 특유의 잔패스를 기반으로 한 점유율 축구를 들고 나왔다. 빡빡한 중원을 거치면서 좌우로 벌렸다. 최전방에 있는 알렉시스 산체스도 내려와서 볼배급을 했다. 그만큼 중원을 거쳐가는 모습이었다.

양 팀의 찬스도 이런 과정에서 나왔다. 전반 6분 아스널은 유려한 패스워크를 통해 공간을 만들었다. 그리고 산체스가 슈팅했다. 수비수 맞고 나갔다. 이어진 코너킥. 왼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월콧이 헤딩으로 패스했다. 이를 산체스가 슈팅했지만 살짝 빗나갔다.

전반 12분에는 맨유가 찬스를 만들었다. 발렌시아가 오른쪽을 돌파했다. 그리고 날카로운 크로스로 아스널을 당혹스럽게 했다.


중거리슈팅 그리고 체흐

전반 중반에는 양 팀 모두 중거리슈팅으로 분위기를 가져오려 했다. 아스널은 코클랭, 맨유는 에레라가 슈팅을 날렸다.

전반 종반부 체흐의 선방이 두 차례 나왔다. 전반 36분 역습 찬스에서 마타가 슈팅했다. 체흐가 막아냈다. 5분 뒤 맨유가 오른쪽에서 볼을 잡았다. 중앙을 거쳤다. 포그바가 내주고, 마르시알이 오른발 슈팅을 날렸다. 체흐가 간신히 막아냈다. 그렇게 전반이 끝났다.

맨유의 노림수

전반 0-0. 맨유 입장에서는 나름 만족스러운 결과였다. 전반을 버틴 뒤 후반에 승부수를 띄우기로 했다.

후반 시작하자마자 맨유는 강력하게 나갔다. 공격적인 움직임으로 아스널을 압박했다. 분위기와 볼점유율을 가져갔다. 아스널은 맨유의 기세에 눌렸다. 계속 밀려내려갔다.

무리뉴 감독은 승부수를 던졌다. 마르시알과 다르미안을 불러들였다. 대신 루니와 블린트를 넣었다. 묵직한 한 방이었다. 루니는 최전방에 올라섰다. 활동량과 무게감으로 전방에 힘을 실었다. 블린트 역시 왼쪽 측면에서 공격적으로 나섰다. 이것으로 맨유는 좌우밸런스를 맞췄다.

결국 좋은 흐름에서 골이 나왔다. 후반 23분이었다. 오른쪽에서 포그바가 볼을 잡았다. 에레라가 뒷공간으로 오버래핑 들어갔다. 에레라가 문전 앞에서 논스톱 백패스를 했다. 마타가 있었다. 가볍게 왼발로 마무리했다.


ⓒAFPBBNews = News1
아스널의 처방, 지루의 한 방

벵거 감독은 뒤늦게 처반전을 썼다. 중원에 있는 엘네니를 뺐다. 원톱 지루를 넣었다. 공격 강화였다. 다만 산체스가 문제였다. 산체스는 A매치 기간 남미를 다녀왔다. 피로가 누적된 상태였다. 후반 들어 활동반경이 줄어들었다. 날카로움도 무뎌졌다.

그러자 아스널은 다시 교체를 단행했다. 코클랭을 빼고 사카를 넣었다. 산체스에게 힘을 보태겠다는 의도였다. 젠킨슨도 빼고 옥슬레이드-체벌레인을 넣었다.

하지만 맨유를 뚫어내지 못했다. 맨유는 여전히 압박을 멈추지 않았다. 맨유는 아스널을 밀어내고 또 밀어냈다.

그리고 후반 40분 무리뉴 감독은 마타를 빼고 슈네이덜린을 넣었다. 수비 강화였다.

모든 것이 무리뉴 감독의 의도대로 가는 듯 했다. 무리뉴는 굳히기의 '스페셜원'이다. 맨유는 굳건한 모습으로 승리를 지켜내는 듯 했다.

하지만 후반 44분 경기가 뒤집혔다. 지루였다. 오른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지루가 헤딩으로 마무리했다. 동점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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