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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일본의 운명이 묘하게 평행선을 걷고 있다.
선수들과의 거리도 멀어지는 모습이다. 스포츠호치는 '할릴호치지 감독이 사우디전 선발라인업에서 혼다 게이스케(AC밀란) 뿐만 아니라 가가와 신지(도르트문트), 오카자키 신지(레스터시티)를 제외한 채 경기를 시작할 수도 있다'고 짚었다. 세 선수 모두 올 시즌 소속팀에서 출전 시간이 짧거나 컨디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앞선 오만과의 평가전에서 맹활약한 오사코 유야(쾰른), 기요타케 히로시(세비야), 아사노 다쿠마(슈투트가르트)에게 기회가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제껏 팀의 기둥으로 활약했던 주력 3인방을 제외하는 부분을 두고 또 다시 논란이 빚어지고 있다. 기량 뿐만 아니라 팀내 구심점 역할을 했던 선수들인 만큼 활용 방안을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다. 이런 와중에 혼다는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된다면) 납득할 만한 설명을 듣고 싶다"고 말해 논란을 부채질 했다.
전후 사정을 살펴보면 사우디전에서 승리를 얻더라도 일본 대표팀의 내흥은 계속될 전망이다. 최종예선 내내 고전을 이어가고 있는 슈틸리케호의 운명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