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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캐나다와의 평가전을 하루 앞둔 10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기자회견 및 훈련을 가졌다. 슈틸리케 감독이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천안=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6.11.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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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베키스탄전은 더 정확하고 빠른 패스를 해야 승산이 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의 우즈벡전 해법이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은 11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캐나다와의 평가전에서 김보경(전북) 이정협(울산)의 연속골로 2대0 승리를 거뒀다. 러시아행의 분수령이 될 15일 우즈베키스탄과의 2018년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5차전을 앞둔 슈틸리케호 입장에서는 자신감 회복과 선수들 점검이라는 소기의 성과를 달성했다. 특히 무려 8경기 만에 무실점 승리를 거뒀다. 일자로는 8개월여 만이다. 12일 회복 훈련에 나선 슈틸리케 감독은 "경기를 분석한 결과 어제(11일) 기자회견에서 밝힌대로 굉장히 좋은 플레이를 했다. 개선할 점은 있지만 나쁘지 않았다. 특히 팀워크가 상당히 좋았다. 세 차례 위험한 장면은 보완해야 할 점"이라고 분석한 후 "우즈벡은 캐나다전과 다를 것이다. 우즈벡은 수비 간격도 더 좁힐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공간도 덜 생겨 공격 기회가 줄어들 것이다. 우리 선수들이 정확하고 빠른 패스를 해야 승산이 있다. 훈련으로 보완할 예정"이라고 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다양한 실험에도 만족감을 표했다. 그는 "측면 수비수들의 활발한 공격 가담으로 미드필드 싸움에서 우위를 지켰다. 측면 수비수들의 공격 가담이 상대 진영에서 수적 우위를 가져왔기 때문이다. 특히 첫 번째 득점 장면에서 골키퍼를 제외한 전 선수들이 상대 진영에 있었다는 점은 우리가 생각하는 축구가 잘 됐다는 것을 설명해준다"고 했다. 선수들의 개별평가도 했다. 무실점으로 막은 골키퍼 권순태(전북)에 대해서는 "전반적으로 우리가 주도한 경기라 위기가 많지 않았다. 이 경우 골키퍼에게 중요한 것이 몇 차례 찾아 오는 위기에서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이는 것인데 권순태는 이를 잘 수행했다"고, 왼쪽 윙백으로 나선 윤석영(브뢴뷔)에 대해서도 "먼저 선발 출전한 박주호(도르트문트)는 안정적인 경기를 펼쳤다. 수비의 첫 번째 임무는 안정적인 수비다. 박주호가 그 점을 잘했다. 윤석영의 경우 스코어도 2-0으로 앞서고 있었고 캐나다 선수들의 체력 저하도 있는 시점에 투입됐다. 상대 수비수들이 간격을 잘 지키지 못했는데 그 점을 파고 들어 활발한 공격을 해줬다. 또 최철순(전북)도 자기 몫을 충분히 했다"고 했다.
고민은 부상자다. 훈련중 다친 이청용(크리스탈 팰리스)를 비롯해 손흥민(토트넘) 기성용(스완지시티) 이재성(전북) 홍 철(수원) 등이 정상이 아니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청용에 대해서는)지금 막 합류해 정확한 답변이 힘들다. 내일쯤 경기 투입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했다. 하지만 다른 선수들은 컨디션을 찾는 중이라고 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기성용 손흥민 등이 공을 가지고 훈련을 시작했다. 이상이 없을 경우 계속 같이 훈련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부상 여파로 아직 23명의 최종명단은 정해지지 않았다. 슈틸리케 감독은 "시간이 조금 더 있기 때문에 더 지켜보고 결정하겠다"며 "각 포지션에 2명의 선수를 선발할 것이다. 골키퍼의 경우 3명을 선발해 총 23명은 확정할 계획이다. 마지막까지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 변수에 잘 대비해 준비할 것이며 내일 훈련까지 진행한 후 결정하겠다"고 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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