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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 런던(영국)=조성준 통신원]결정력이 빛났다. 풀백들은 맹활약했다. 하지만 루니는 여전히 의문점을 남겼다.
잉글랜드는 전반 내내 스코틀랜드를 몰아쳤다. 하지만 결정적인 기회가 많지 않았다. 그럼에도 잉글랜드는 날카로웠다. 처음 찾아온 찬스를 골로 만들어냈다. 전반 24분이었다. 라힘 스털링이 날카로운 슈팅을 날렸다. 한리가 막아냈다. 다니엘 스터리지가 쇄도해 헤딩으로 골을 만들어냈다. 집중력이 빛났다. 반면 스코틀랜드는 많은 찬스를 만들었다. 전방 압박을 통해 기회를 만들었다. 특히 후반 시작 후 5분동안 문전 앞에서 수많은 찬스가 있었다. 하지만 결국 골을 만들어내지는 못했다.
강한 수비를 보인 잉글랜드는 다시 한 번 골결정력을 선보였다. 후반 5분 왼쪽 측면을 뚫어낸 뒤 크로스를 올렸다. 이를 랄라나가 가볍게 마무리했다. 이어 후반 16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케이힐이 쐐기골을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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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의 풀백들은 빛났다. 대니 로즈와 카일 워커는 잉글랜드 공격에 숨통을 틔여주었다. 랄라나와 스털링이 안쪽으로 들어가서 플레이할 때였다. 로즈와 워커는 개인 기술과 부분전술을 활용해 측면에서 지원사격했다. 잉글랜드의 초반 2골이 모두 워커와 로즈의 크로스에서 시작했다.
그리고 랄라나가 있었다. 왼쪽 윙으로 나선 랄라나는 활동반경이 넓었다. 빌드업을 할 때면 3선까지 내려가 패스를 공급했다. 수비시에는 태클과 지연 플레이로 동료들을 편안하게 했다. 뛰어난 발 기술을 바탕으로 볼을 잘 지켜냈다. 후반전에는 공격 관여 횟수가 적었다. 그럼에도 날카로운 추가골을 넣으면서 팀에 큰 힘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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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니는 여전히 숙제였다.
루니는 이날 선발출전했다.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였다. 의욕만 앞섰다. 스코틀랜드의 밀집 수비를 흔들만한 플레이가 없었다. 2선으로 내려와 양측면으로 벌려주는 롱패스만 눈에 띄었을 뿐이었다. 루니의 경험도 큰 도움이 되지 못했다. 루니 자신이 흥분하는 모습도 보였다.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대행에게는 루니가 '계륵'이 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