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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전]'종횡무진' 김보경, 우즈벡전 열쇠될까

임정택 기자

기사입력 2016-11-11 21:53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11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캐나다와 평가전을 가졌다. 전반 김보경이 선제골을 터뜨린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천안=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6.11.11/

김보경(27·전북)이 펄펄 날았다.

김보경은 11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캐나다와의 평가전에 선발로 나섰다.

김보경 올시즌 전북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팀의 33경기 무패를 이끌었다. 비록 K리그 클래식 38라운드 서울전 0대1 패배를 막지못하며 우승을 놓쳤지만, 김보경은 올 한해 인상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K리그 29경기에서 4골-7도움을 올렸다.

이날 김보경이 자신의 진가를 입증했다. 김보경은 오른쪽 측면의 지동원, 원톱 이정협과 유기적인 호흡을 보이며 캐나다 수비라인을 괴롭혔다. 틈이 보이면 직접 침투해 캐나다 간담을 서늘케 했다.

결국 결실을 했다. 전반 10분 남태희가 아크 왼쪽 지점에서 이정협과 2대1 패스를 통해 공간을 만들었고 문전 쇄도하던 김보경에게 패스를 연결했다. 김보경이 침착하게 왼발 슈팅으로 연결해 선제골을 넣었다.

김보경의 이른 선제골로 한국의 플레이에 여유가 생겼다. 하지만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김보경은 좌우, 중앙 가릴 것 없이 뛰어다니며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전반 16분엔 아크 정면 부근에서 왼발 슈팅으로 캐나다 골문을 노렸지만 골키퍼 정면이었다.

공격 뿐 아니라 전방 압박도 적극적이었다. 김보경은 공이 캐나다에 넘어가는 순간 빠르게 따라붙어 상대 역습을 지연했다.

후반에는 중앙 침투 비중을 높였다. 이정협이 상대 수비를 끌어낸 틈을 노렸다. 캐나다 수비진은 김보경을 의식해 쉽사리 라인을 끌어올리지 못했다. 때문에 2선과 3선의 간격이 벌어졌고, 한국은 이 공간을 활용해 캐나다를 압박했다.


한국은 일방적인 경기운영으로 2대0 승리를 거뒀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15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우즈베키스탄과의 2018년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조별리그 A조 5차전이다. 한국은 승점 7점으로 우즈베키스탄(2위·승점 9)에 밀려 조 3위다. 위기의 슈틸리케호. 김보경 카드가 해법이 될 수 있을까.


천안=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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