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의 올 시즌 목표는 세가지였다.
조 수석코치는 8월 수원FC전 패배(3대5)를 터닝포인트로 꼽았다. 그는 "이날 패배 후 팀에 변화가 생겼다. 전술적으로 스리백으로 전환했고, 코칭스태프간 소통이 더욱 잘됐다"고 했다. 제주는 이후 9경서 6승3무를 달성하며 아시아챔피언스리그행의 9부 능선을 넘었다. 지난달 15일 전북에 첫 패배를 안긴 후에는 아시아챔피언스리그행을 자신하기도 했다. 힘든 상황 끝에 달성한 쾌거인만큼 스쳐가는 선수들도 많았다. 조 코치는 고참으로 경기장 안팎에서 영향력을 끼친 이근호부터 주장 오반석, 부주장 권순형, 경기에 나서지 못했지만 흐트러지지 않은 이우진 김재성 등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물론 올 여름에도 부진했던 것은 아쉬운 부분이다. 하지만 조 코치는 "올 시즌이 지난 시즌보다 나아졌기에 다음 시즌 더 좋은 모습을 보일 것이라 기대한다"고 했다. 시즌이 이제 막 끝났지만 제주는 벌써부터 다음 시즌 준비에 나섰다. 이미 스카우트가 브라질 현지로 가서 외국인선수를 관찰 중이다. 올 시즌 아시아챔피언스리그를 병행한 수원과 포항은 그룹B로 추락하는 아픔을 겪었다. 조 코치는 이를 반면교사로 삼고 있다. 조 코치는 "끝이 아니다. 내일부터 당장 내년을 준비해야 한다. 긴장의 끈을 놓치 않으려 한다. 끝이 아닌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아시아 무대에 나서는 제주의 시즌은 이미 시작됐다.
서귀포=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 Copyrightsⓒ 스포츠조선,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