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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현대와 FC서울이 마지막 승부를 향해 달리고 있다.
전북이 심판 매수 의혹으로 승점 9점이 삭감되면서 새 판이 짜여졌다. 전북과 서울, 승점 차는 없다. 64점이다. 다득점에서 전북이 앞서 1위를 지키고 있다. 전북은 67득점, 서울은 64득점을 기록 중이다. 전북이 지난 라운드에서 전남을 5대0으로 대파하며 다득점에서 격차가 벌어졌다. 서울은 30일 제주를 2대0으로 꺾었다.
최강희 전북 감독은 "전남전 대승이 우승의 밑거름이 될 것이다. 남은 두 경기 준비 잘해서 우승하겠다"고 밝혔다. K리그 우승 경쟁에 키를 쥔 쪽은 여전히 전북이다. 전북은 남은 두 경기가 모두 홈이다. 서울은 일단 전남을 꺾고 마지막 대반전을 노려야 한다. 다득점에서 밀리는 만큼 모두 이겨야 정상에 오를 수 있다.
다득점 경쟁도 고려해야 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현재로선 징검다리 승부에서 승점 3점을 챙기는 것이 더 절박하다. 황 감독도 "복잡할 땐 때로는 단순하게 생각할 필요도 있다. 우리가 많은 득점을 해서 이겨야 한다는 심리적인 불안한 상태보다는 마지막까지 자유롭게 플레이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다득점보다는 이기는 데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황 감독은 2013년 포항 사령탑 시절 막판 승점 5점 차를 뒤집으며 극적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스플릿라운드 전 열린 그룹A 미디어 데이에서도 화제가 됐다. 황 감독은 "마지막 상대가 전북으로 결정됐을 때 2013년이 생각났다"고 했다. 최 감독은 "당시는 포항이 잘한 것보다 울산이 못했다"며 맞불을 놓았다.
최 감독의 머릿속에는 여전히 2013년의 추억이 맴돌고 있다. 그는 "스플릿라운드 전에도 어려운 상황에서 극적인 득점으로 승점 3점을 얻은 기억이 있다. 이런 기운이 상당히 긍정적이라고 생각하고 2013년에도 이런 기억이 있다. 우리가 상황적으로 불리할 수도 있지만 큰 차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긍정적으로 생각하면서 자신감을 갖고 남은 경기를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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