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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영국)=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산이 높으면 골이 깊다고 했다. 초반에 잘나갔다. 그러다 비슷한 시기에 부진의 늪에 빠졌다. 토트넘 그리고 맨시티다.
가장 큰 이유는 주포 해리 케인의 부상이다. 케인은 9월 19일 선덜랜드와의 홈경기에서 발목을 다쳤다. 8경기 째 결장이다. 최근 훈련장에 복귀했다. 하지만 경기에 뛰기 위해서는 조금의 시간이 더 필요하다.
다음 이유는 '잘못된 손흥민 활용법'이다. 케인이 없는 기간 토트넘은 손흥민이 먹여살렸다. 케인이 없던 기간동안 손흥민은 3골-1도움을 기록했다. 이후 4경기에서 공격포인트가 없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레버쿠젠과의 유럽챔피언스리그(UCL) 원정경기 도중 손흥민을 톱으로 올렸다. 본머스 원정경기에서도 손흥민을 원톱으로 세웠다. '원톱 손흥민'은 '윙어 손흥민'보다 분명 약하다. 그럼에도 포체티노 감독은 손흥민을 최전방으로 올렸다. 빈센트 얀센의 부진 때문이었다. 얀센은 등지는 플레이가 좋았다. 하지만 결국 골을 넣지 못했다. 포레티노 감독은 어쩔 수 없이 손흥민을 톱으로 선택했다. 부조화가 이어졌다. 손흥민은 고군분투했다. 공간을 만들었다. 하지만 다른 선수들이 계속 욕심을 냈다. 공격 밸런스가 미묘하게 무너졌다, 대책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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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이후부터였다. 9월 29일 셀틱과의 UCL원정경기에서 3대3으로 비겼다. 부진의 시작이었다. 이후 맨유와의 잉글랜드 풋볼리그(EFL)컵 16강전 0대1 패배까지. 6경기에서 3무3패의 부진에 빠졌다.
수비가 문제였다. 매경기 실점했다. 셀틱 원정경기를 시작으로 6경기에서 12골이나 내줬다. 6경기에서 맨시티는 상대의 최전방 압박에 고전했다.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은 바르셀로나 시절부터 후방 빌드업을 강조해왔다. 상대의 전방 압박에 밀린다면 위기를 허용할 수 밖에 없다. 여기에 수비진들의 개인적인 실수까지 겹쳤다. 과르디올라 감독의 문제 풀이는 쉽지 않아 보인다. 맨시티는 포백과 스리백을 혼용하고 있다. 여기에 부상 중이던 뱅상 콤파니가 돌아오기는 했다. 하지만 맨유전에서 콤파니는 부진했다. 선발출전했지만 45분만 소화하고 벤치로 물러났다.
공격도 문제다. 케빈 데 브루잉의 부활이 시급하다. 브루잉은 부상을 털고 에버턴전에서 복귀했다. 하지만 브루잉은 예전 모습이 아니었다. 페널티킥까지 놓치고 말았다. 아직 몸상태가 정상이 아니었다. 세르지오 아게로 역시 침묵 중이다. 이들이 터져야 맨시티도 다시 제 모습을 찾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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