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최선을 다해야죠" 아직 끝나지 않은 '자일 효과'

김가을 기자

기사입력 2016-10-28 06:11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최선을 다해야 시즌을 더욱 아름답게 끝낼 수 있을 것 같다."

여름내 뜨거운 발끝을 자랑했던 전남의 자일(28·브라질)이 굳은 각오를 다졌다.

올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전남의 유니폼을 입은 자일이 매서운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자일은 지난 23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후반에만 2골-1도움을 몰아넣으며 물오른 발끝을 자랑했다. 비록 팀은 3대5로 패했지만, 자일의 활약은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기 충분했다.

무서운 공격력이다. 자일은 올 시즌 17경기에서 9골-6도움을 기록하며 전남의 공격을 이끌고 있다. 자일의 활약에 전남의 성적도 수직상승했다.

전남은 리그 17라운드까지 3승6무8패(승점 15점)를 거두는데 그치며 하위권을 맴돌았다. 그러나 전남의 가세로 분위기가 바뀌었다. 전남은 7월에만 승점 13점(4승1무1패)을 쓸어 담으며 중위권으로 치고 올라갔다. 기세를 올린 전남은 짜릿한 막판 뒤집기에 성공하며 스플릿 제도 시행 후 처음으로 그룹A에 올랐다. '자일효과'라는 수식어가 붙을 정도.

자일은 "'자일효과'라는 말을 해주셔서 감사하다. 기분 좋다. 그러나 결과에 대한 스포트라이트가 나에게만 비춰지는 것 같아서 마냥 기쁘지만은 않다"고 말했다.

그는 "내가 기록한 득점이나 도움은 혼자 만들어낸 것이 아니다. 팀 전체의 결과물"이라며 "처음 전남에 왔을 때는 훈련이 힘들고 피곤했다. 그러나 동료들의 격려와 도움 덕분에 이겨낼 수 있었다"고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며 달려온 4개월. 그러나 시즌은 끝나지 않았다. 전남은 전북, 서울, 울산과 연달아 맞붙는다. 특히 전남은 올 시즌 전북과 서울을 상대로 단 1승도 거두지 못했다. 전남은 오는 29일 순천팔마경기장에서 전북과 2016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36라운드를 치른다.


자일은 "앞으로 몇 경기가 남았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나는 프로 선수다. 지금까지 했던 것처럼 매 경기 100% 집중해서 최선을 다하겠다"며

"최선을 다해야 시즌을 더욱 아름답게 끝낼 수 있을 것 같다"고 굳은 각오를 다졌다.

자일의 발끝이 다시 한 번 빛날 준비를 하고 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스포츠조선 바로가기페이스북트위터]

- Copyrightsⓒ 스포츠조선,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