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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삼성이 극적인 역전승으로 FA컵 결승에 진출했다.
이로써 수원은 FA컵 전문가의 위세를 과시했다. 이번을 포함해 7차례 준결승에서 모두 결승에 진출했다.
올 시즌 K리그 상대전적에서 1무2패로 열세였던 수원은 울산을 상대로 보기 좋게 복수했다.
수원은 이날 곽광선-이정수-연제민의 스리백을 가동했다. 양쪽 측면에는 홍 철과 장호익을 포진시켰다. 서정원 수원 감독은 "올 시즌 스리백을 사용해서 진 적이 없었다"며 원정 단판승부인 만큼 후반에 승부수를 띄우려고 했다.
결국 전반 37분 사고가 터졌다. 울산 진영에서 길게 넘어 온 크로스가 문전 쇄도하던 정승현의 가슴에 정확하게 떨어졌다. 이 때 중앙수비가 무너졌다. 정승현을 방어하던 곽광선이 슈팅 찬스를 만들려던 정승현을 밀어넘어뜨리는 바람에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1분 뒤 키커로 나선 코바가 오른발로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하지만 수원은 후반 역습 찬스를 제대로 살렸다. 후반 36 홍 철의 왼쪽 크로스를 조나탄이 뒷공간을 돌아 들어가며 헤딩으로 밀어넣었다. 이어 46분 권창훈이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조나탄이 헤딩으로 마무리하며 역전에 성공했다. 48분에 나온 쐐기골은 보너스였다. 역습 상황에서 염기훈이 왼쪽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권창훈이 왼발로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복수혈전을 완성했다.
울산=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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