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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의 동아시아 주연은 전북 현대였다.
전북과 서울의 전쟁, 끝이 아니다. 두 팀 모두 올 시즌 다관왕을 노리고 있다. 전북은 ACL과 K리그, 서울은 K리그와 FA컵 우승을 꿈꾸고 있다. '더블 대전'이다. 공통 분모는 바로 K리그다. FA컵의 경우 서울은 울산 현대, 수원 삼성, 챌린지(2부 리그)의 부천FC와 함께 4강에 올라있다. 서울의 4강 상대는 부천이다. 26일 결승 진출을 놓고 단판대결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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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은 지난 주말 K리그 무패행진이 33경기에서 끊겼다. ACL 4강 2차전을 포함하면 올 시즌 첫 연패의 늪에 빠졌다. 최 감독은 스플릿 라운드에 돌입하기 전 K리그 우승도 문제없다고 했다. "시즌 초에 선수들과 올해 목표를 ACL과 리그, 두 대회 우승을 목표로 잡았다. 지금까지 순항하고 있고 선수들이 잘 해줬다."올해 우승을 자신하고 있다. 만만치 않지만 해왔던대로 선수들을 믿고 경기를 준비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꿈을 위해선 반전이 절실하다.
서울은 ACL 결승 진출 실패의 아쉬움을 일단 묻어둬야 한다. 황 감독도 20일 상주전 미디어데이에 참석했다. 그는 "ACL이 끝난 후 쉬지 못하고 상주를 만난다. 어려운 상황이지만 물러설 곳도, 돌아갈 곳도 없다. 앞만 보고 가야한다"며 "힘들지만 마지막 경기라는 생각으로 한 경기, 한 경기 임하겠다. 상주전도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그리고 "지금은 안정보다 모험이 필요한 시기"라며 각오를 다졌다. 총력전을 펼치겠다는 뜻이다.
서울은 전북과의 ACL 2차전에서 수확이 있었다. 올 시즌 전북과의 상대전적에서 4전 전패였다. 다섯 번째 만남에서 1승을 건졌다. 전북과 한 차례 더 격돌한다. 11월 6일 K리그 최종전에서 충돌한다. 결승전이 될 수도 있다. 황 감독은 "전북의 대인 마크나 미드필더 싸움에서 고전하는 모습이 있었지만 2차전에서는 경쟁력 있는 모습을 보였다. 적극성을 가지고 경기한다면 어떤 팀도 잘 상대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모든 가능성은 열려있다. 마지막에 이런 경기를 또 할 수 있다. 결승전 같은 경기를 하게 되면 준비를 더 잘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전북과 서울은 이제 K리그 정상을 향해 달리고 있다. 정면충돌은 불가피하다. '더블의 환희'는 단 한 팀에게만 문이 열려 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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