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 역사를 쓰기 위해 이 곳에 왔다."
슈틸리케호는 2년 전 이란 원정에서 고배를 마신 기억이 있다. 이번이 두 번째 이란 원정이다. 슈틸리케 감독은 "2년 전에는 친선전이었다. 당시 경기장에 관중도 가득 차지 않았다. 이번엔 만원 관중 속에 큰 부담을 갖고 경기할 것 같다"며 "2년 전엔 이란이 수비적으로 나왔다. 하지만 이번엔 그렇지 않을 것 같다"고 했다.
그렇지 않아도 부담스러운 이란 원정. 부담 요소가 하나 더 생겼다. 경기 당일은 이란 내 이슬람 시아파 최대 추모일인 타슈아다. 때문에 민감한 분위기 속에 경기가 치러 질 것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상상 이상의 열광적인 분위기에 A대표팀이 압도될 수도 있다는 것. 슈틸리케 감독은 "우리는 수준 높은 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이 많다. 경기장이 가득 찬 상황에서 경기하는 것이 익숙하다"며 "이런 부담감을 이겨내는 데에 중요한 존재가 심판이다. 심판이 많은 홈 관중 앞에서 얼마나 판정을 잘하고 부담을 이겨낼 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테헤란(이란)=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