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국 이란]훈련장에서도 빛난 손흥민-김신욱 우애

임정택 기자

기사입력 2016-10-10 04:22 | 최종수정 2016-10-10 04:23



손흥민(24·토트넘) 김신욱(28·전북)이 호흡 맞추기 시작했다.

슈틸리케호는 9일(이하 한국시각) 이란 코즈시 샤흐레코즈스타디움에서 이란 현지 두 번째 훈련을 진행했다. 15분만 공개됐다.

이날 A대표팀 훈련은 첫 날과는 달랐다. 8일 첫 훈련은 회복 위주였다. 회복조와 전술조를 나누었다. 손흥민은 회복조, 김신욱은 전술조였다. 손흥민은 가벼운 런닝 후 스트레칭으로 몸을 풀었다. 이후 개인 운동을 통해 회복에 주력했다. 김신욱은 측면에서 날아오는 크로스와 롱볼을 트래핑 해 동료 공격수들과 연계하는 훈련을 했다. 절친으로 소문난 손흥민과 김신욱. 첫 훈련에서는 마주할 기회가 없었다.

그러나 두 번째 훈련에서는 등장부터 우애를 자랑했다. 손흥민이 먼저 그라운드를 밟았고 김신욱이 뒤를 이었다.

본격적으로 훈련이 시작됐다. 사각형 꼭지점에 마커를 깔고 선수 1명씩 마커에 위치했다. 그리고 가운데에 1명의 선수가 위치했다. 5명이 1조를 이루어 패스를 주고 받는 훈련을 진행했다.

손흥민과 김신욱은 같은 조에 속했다. 이재성 김보경 오재석도 함께였다.

김신욱이 가운데에서 공을 주고 받으며 "이제 된 거 아니야?"라고 하자 손흥민은 "아직 아냐"라며 매몰차게 강한 패스를 연결했다. 김신욱이 강한 볼을 완벽히 트래핑을 하자 손흥민이 엄지를 세웠다.

화기애애하게 훈련을 진행하던 손흥민과 김신욱. 찰나의 순간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다음 프로그램으로 넘어가기 전 잠시 휴식 시간이 있었다. 김신욱은 스트레칭을 하며 근육을 이완시키고 있었다. 그 때 손흥민의 장난기가 발동했다. 몸을 풀던 김신욱을 향해 땅볼 패스를 해 맞췄다. 김신욱은 큰 반응을 보이지 않았지만 손흥민은 그 모습에도 미소를 짓고 있었다.


찰떡 우애를 과시한 손흥민과 김신욱. 이란 격파 선봉으로 호흡을 맞추게 될까.

슈틸리케호는 11일 오후 11시45분 이란 테헤란의 아자디스타디움에서 최종예선 4차전을 벌인다.


테헤란(이란)=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