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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틸리케호, 빠른 득점으로 카타르 넘는다

임정택 기자

기사입력 2016-10-05 20:57


5일 오후 수원 종합운동장에서 남자축구대표팀 슈틸리케 감독이 카타르전을 앞두고 기자회견에 임했다. 축구대표팀은 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카타르와 2018년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 3차전 경기를 펼친다. 기자회견에 임하고 있는 슈틸리케 감독과 기성용..
수원=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6.10.05

"경기 초반에 득점하는 것이 중요하다."

울리 슈틸리케 A대표팀 감독(62)은 2018년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조별리그 A조 3차전(카타르)을 앞둔 5일 공식 기자회견에서 "우리보다 상대적으로 수비적인 축구하는 팀을 상대할 때는 경기 초반에 득점하는 것이 중요하다. 시리아전 때도 기회가 있었지만 살리지 못했다"며 "시간에 쫓기게 되면 어려운 경기를 할 수 있다. 말처럼 쉽지는 않다"고 했다.

슈틸리케호는 6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카타르와 격돌한다. 분명 전력은 한국이 한 수 위다. 하지만 방심할 수 없다. 카타르는 밀집수비를 바탕으로 빠른 역습을 구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자칫 카타르에 흐름을 내주면 중동 특유의 '침대축구'에 고전할 공산이 크다. 시리아와의 2차전에서도 골이 터지지 않으면서 페이스를 잃었다. 후반으로 가면서 체력 문제까지 겹쳐 공수균형이 무너지는 모습도 노출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득점 없이 시리아전 후반 15분 지나면서 급해졌다. 체력 부담도 있어 공수균형이 무너졌다. 공격 주도권을 가지면서 경기 후반까지 간격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일전을 하루 앞둔 시점. 하지만 카타르의 전력을 분석하는 게 쉽지 않다. 지난달 24일 사령탑이 바뀌었다. 호르헤 포사티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다. 포사티 감독은 소문난 '카타르 통'이다. 그는 이미 2007~2008년 카타르를 이끈 경험이 있다. 2011년 카타르 리그의 강호 알사드의 감독을 맡기도 했다. 지난해 7월부터는 알 라얀을 이끌었다. 슈틸리케 감독은 "카타르가 어떤 전술을 쓸지 전혀 알 수 없는 상황"이라며 "카타르 경기를 보면 2패를 기록하기는 했지만 이란전에서 후반 막판에 실점했다. 우즈베키스탄전에서도 잘 하다가 후반에 실점했다. 카타르가 앞선 두 경기에서 상대보다 못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빠른 득점으로 카타르를 제압하겠다는 슈틸리케 감독. 역시 선봉은 손흥민(24·토트넘)이다. 하지만 손흥민이 고립될 경우도 대비해야 한다. 슈틸리케 감독은 "확실한 것은 포사티 감독이 맨투맨 수비를 쓰지 않을 것 같다. 손흥민을 전담 마크하는 경우는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우리 원톱은 석현준 김신욱 등이 있다. 원톱을 써도 2선의 이청용 지동원 구자철 등도 공격력이 좋아 상대 수비에 큰 부담을 줄 수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슈틸리케 감독은 그간 4-1-4-1, 4-2-3-1 포메이션을 번갈아 사용했다. 카타르전에선 어떤 시스템을 가동할까. 슈틸리케 감독은 "사실 포메이션이라는 걸 크게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다. 숫자놀음이라 볼 수도 있다"며 "중요한 것은 팀의 스타일이다. 원톱이든 투톱이든 중요치 않다. 카타르전에서는 공격적으로 주도하고 공수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러면서 "상당히 중요한 경기 앞두고 있다. 홈에서 승점 잃는 일은 없어야 한다"며 "많은 선수들이 경기를 치른지 3~4일 됐다. 빨리 회복하는 것이 관건인데 쉽지 않은 상황이다. 월드컵은 쉽게 나갈 수 있는 무대가 아니다. 본선에 가기 위해 이런 부담도 이겨내야 한다"고 했다.

'캡틴' 기성용(27·스완지시티)도 칼을 갈고 있다. 기성용은 "대표팀에서 좋은 경기 보여드리는 것이 우리 목표다. 지난 두 경기에서 무엇이 부족했는지 깨달았다"며 "부족한 모습들이 나오지 않도록 준비 잘 해서 반드시 이길 것"이라고 다짐했다.


수원=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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