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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만에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정복을 노리는 전북이 결승행에 성큼 다가섰다.
전반 초반은 팽팽했다. 서울은 강한 압박으로 전북을 상대했다. 하지만 전북은 레오나르도와 로페즈의 측면 공격이 살아나며 활로를 뚫었다. 전반 9분 레오나르도, 10분 로페즈의 중거리슈팅이 아쉽게 빗나간 가운데 전북이 19분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김보경의 스루패스를 받은 김신욱이 돌파하는 과정에서 곽태휘의 발에 걸려넘어졌다. 키커로 레오나르도가 나섰고 강하게 성공시키며 전북이 리드를 잡았다. 기세가 오른 전북은 허리를 완벽히 장악했다. 서울은 전북의 막강 허리진에 막혀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 전북은 김신욱의 높이까지 가세하며 공격에 불을 었다. 25분 추가골이 터졌다. 로페즈가 김신욱의 헤딩패스를 받아 유상훈 골키퍼의 가랑이 사이를 통과하는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계속해서 서울의 골문을 괴롭히던 전북은 39분 세번째골을 넣었다. 김신욱의 헤딩패스를 받은 로페즈가 오른쪽 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렸고 레오나르도가 뛰어들며 헤딩슈팅으로 서울 골문을 흔들었다.
후반 들어 서울이 김원식을 빼고 정인환을 투입하며 전열을 준비했다. 곧바로 결실을 맺었다. 후반 시작과 함께 로빙패스를 받은 주세종이 강력한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기세가 오른 서울은 전북을 밀어붙였다. 13분에는 이석현이 가슴으로 내준 볼을 아드리아노가 발리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살짝 빗나갔다. 서울이 승부수를 띄웠다. 19분 이석현 대신 박주영을 넣었다. 아데박 트리오를 풀가동시켰다. 서울은 26분 박주영, 32분 주세종이 좋은 슈팅을 날렸지만 모두 아쉽게 빗나갔다. 밀리던 전북은 탁월한 결정력으로 한발 더 달아났다. 후반 38분 이재성의 스루패스를 받은 김신욱이 침착한 오른발 슈팅으로 쐐기골을 넣었다. 전북은 김신욱과 로페즈를 빼고 이동국과 에두를 넣으며 다시 한번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결국 경기는 전북의 4대1 대승으로 마무리됐다.
전주=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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