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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티켓은 2장…그룹 A행 '막차'를 향한 마지막 승부

김가을 기자

기사입력 2016-09-26 18:08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그룹A행 티켓 6장을 두고 벌어진 7개월의 대장정. 결국 끝까지 왔다.

10월 2일 전국 6개 구장에서는 2016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33라운드 6경기가 일제히 열린다. 이날 경기 결과에 따라 윗물과 아랫물이 확실히 나눠진다.

올 시즌 내내 상위권을 유지한 전북과 서울은 일찌감치 그룹A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울산과 제주 역시 그룹A 진출을 조기 확정하며 한시름 놓았다. 반면 '전통의 명가' 수원은 그룹B로 내려앉았다. 인천과 수원FC는 잔류를 걱정해야 할 처지다. 9위 포항(승점 38점)은 그룹B 잔류가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경쟁팀들에 비해 다득점에서 크게 밀리는 만큼 사실상 막판 뒤집기가 어려워 보인다.

그렇다면 이제 남은 팀은 넷. 5위 전남(승점 43점)과 상주, 성남, 광주(이상 승점 41점)다. 이들은 절반의 확률을 가져오기 위해 최후의 단판 승부에 나선다.

가장 유리한 전남

가장 유리한 고지에 있는 것은 단연 전남이다.

전남은 홈에서 치르는 제주와의 33라운드 경기에서 승리하면 자력으로 그룹A에 오른다. 만약 4개 팀이 모두 무승부를 기록하거나 패할 경우에도 전남은 그룹A 진출을 확정짓는다.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시즌 초반 하위권을 맴돌던 전남은 7월 이후 매서운 상승세를 자랑하며 5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이 과정에서 선수들이 하나로 뭉친 것은 고무적이다. 스플릿 결정전을 홈에서 치르는 것도 장점이다.


경우의 수는 있다. 만약 전남이 무승부를 거두고 다른 3팀이 모두 승리할 경우 다득점에서 밀릴 공산이 크다. 전남(38득점)은 상주(49득점), 성남(45득점)보다 득점이 적다. 전남만 패할 경우에도 그룹A 진출권은 다른 팀에게 넘어간다.

만만치 않은 상대 만나는 상주-성남

상주와 성남 역시 승리가 반드시 필요하다.

부담은 있다. 상주는 '절대 1강' 전북과 대결을 펼친다. 상주는 올 시즌 전북을 상대로 1무1패에 그쳤다. 무엇보다 상주는 그동안 주축으로 뛰던 이승기(전북) 박기동(전남) 이 용(울산) 등이 전역하면서 전력 이탈이 심하다. 실제 상무는 제주와의 32라운드 경기에서도 1대5로 완패했다.

성남은 스플릿 이전 마지막 경기에서 포항과 대결한다. 양 팀 모두 시즌 막판 사령탑이 지휘봉을 내려놓은 상황. 성남은 구상범 대행 체제로 경기를 치르고 있다. 포항은 자진사퇴한 최진철 감독 대신 최순호 감독이 성남전부터 벤치에 앉을 예정이다. 포항은 최순호 감독의 첫 경기인 만큼 쉽게 물러서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성남 입장에서는 더욱 어려운 상황이다.

부담 많은 광주

부담이 가장 많은 팀은 광주다. 광주는 32경기에서 승점 41점을 쌓으며 상주, 성남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그러나 경쟁팀 가운데 득점이 가장 적어(36득점) 8위에 랭크됐다.

광주가 그룹A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마지막 경기에서 무조건 서울을 이긴 뒤 다른 경기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이 경우에도 다른 세 팀이 모두 승리할 경우에는 다득점에서 밀려 그룹B에 머물게 된다.

그룹A행 티켓 2장을 두고 벌어지는 마지막 혈투. 위냐 아래냐, 운명은 10월 2일 결정된다. '윗물'에서 놀게 될 두 팀이 과연 어디가 될지 관심이 쏠린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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