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벵거 감독의 변천. 왼쪽부터 1997년 -> 2000년 -> 2009년 -> 2016년 벵거 감독. ⓒAFPBBNews = News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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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영국)=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영국 현지 시각으로 22일. 아스널에게는 특별한 날이었다. 아르센 벵거 감독이 아스널을 맡은지 20년이 되는 날이다. 1996년 9월 22일 아스널 부임 이후 20년의 주요 장면들을 사진으로 짚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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벵거 감독의 첫 기자회견. 사진캡쳐=아스널홈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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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6년 9월 28일 아스널 감독으로 선인된 후 나고야로 돌아가 마지막 인사를 하는 벵거 감독. ⓒAFPBBNews = News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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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센...누구?
1996년 9월 22일 벵거 감독은 첫 기자회견을 가졌다. 아스널 팬들은 벵거 감독이 낯설었다. 다른 팀의 감독들이나 언론도 마찬가지였다. 잉글랜드에서 선수 생활을 한 적도 없다. 선수로서는 별다른 활약이 없었다. 1984년 감독이 됐다. 프랑스와 일본에서 활동했다, 낭시와 모나코 그리고 일본 J리그 나고야 그램퍼스를 맡았다. 잉글랜드 무대는 처음이었다. 때문에 벵거 감독이 선임됐을 때 영국에서는 '아르센...누구?(Aresene, who?)'라는 조롱섞인 말들이 나돌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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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년 5월 16일. FA컵 결승전에서 아스널은 뉴캐슬을 누르고 우승했다. 그해 리그 우승과 더불어 더블을 기록했다. 당시 주장이었던 토니 아담스와 기쁨을 나누는 벵거 감독. ⓒAFPBBNews = News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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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년 더블 달성
부임 이후 벵거 감독은 아스널에 개혁을 추진한다. 식이 요법과 여러가지 전술적인 혁신까지 더했다. 패스를 추구하는 축구도 당시로서는 혁신이었다. 그리고 1997~1998시즌. 리그 우승과 FA컵 우승을 동시에 달성했다. 17년만의 리그 우승, 5년만의 FA컵 우승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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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 8월 3일. 앙리와 첫 계약을 완료하던 날. ⓒAFPBBNews = News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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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 앙리와의 만남
물론 데니스 베르캄프도 있었다. 아스널의 주포이자 전설이다. 하지만 앙리야말로 벵거 감독이 키웠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모나코의 유망주였던 앙리는 1998~1999시즌 이탈리아 유벤투스에서 부진에 빠졌다. 벵거 감독이 앙리를 주목했다. 아스널로 데려왔다. 앙리는 1999~2000시즌부터 2006~2007시즌까지 8시즌동안 아스널에서 369경기에 나와 226골을 넣었다. 그리고 2011~2012시즌 중간 아스널로 임대와 7경기에서 2골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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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5월 8일 아스널은 맨유의 홈인 올드트래퍼드에서 리그 우승을 확정했다. ⓒAFPBBNews = News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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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올드트래퍼드
2002년 5월 8일 아스널은 올드 트래퍼드에 섰다. 이미 4일전 카디프에서 열린 첼시와의 FA컵 결승전에서 2대0으로 승리, 우승했다. 남은 것은 EPL뿐이었다. 이미 앞선 3시즌은 맨유에게 우승컵을 내줬다. 3시즌 연속 준우승의 한을 풀어야 했다. 실뱅 윌토르의 골로 1대0으로 이겼다. 한 경기를 남겨놓은 상황에서 우승을 확정했다. 벵거 감독은 선수들과 함께 맨유의 홈에서 우승을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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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5월 15일. 무패우승을 한 벵거 감독이 우승컵을 들어올리고 있다. ⓒAFPBBNews = News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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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무패우승
2004년 5월 15일. 모든 관심은 런던 하이버리로 향했다. EPL 마지막 라운드 경기. 아스널과 레스터시티가 격돌했다. 아스널이 주인공이었다. 37경기에서 25승12무를 기록하고 있었다. 비기기만 하면 무패우승을 확정할 수 있었다. 전반 26분 레스터 디코프에게 골을 내줬다. 후반 들어 반격을 시작했다. 후반 2분 앙리가 페널티킥으로 골을 넣었다. 후반 21분 파트리크 비에이라가 결승골을 넣었다. 무패우승을 확정하던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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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5월 21일. 벵거 감독은 FA컵 결승전에서 맨유를 승부차기 접전 끝에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AFPBBNews = News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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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FA컵 우승
2005년 5월 21일 아스널은 FA컵 결승에서 맨유를 만났다. 2004~2005시즌은 부진했다. 2004년 10월 아스널은 맨유에 0대2로 졌다. 리그 49경기 무패행진이 무너졌다. 설욕만을 노렸다. 이날 결승전을 혈전이었다. 0대0으로 경기를 마쳤다. 승부차기 끝에 5-4로 승리했다. 의미있는 우승이었다. 이유가 있다. 이 우승 이후 아스널은 2013~2014시즌 FA컵 우승까지 8시즌동안 무관으로 전락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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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5월 17일. 벵거 감독의 아스널은 바르셀로나와 유럽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맞붙었다. 하지만 2대1로 졌다. 벵거 감독이 아쉽게 우승컵을 바라보고 있다. ⓒAFPBBNews = News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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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생드니의 아쉬움
2006년 5월 17일 프랑스 생드니. 프랑스 출신 벵거 감독은 생드니에서 유럽챔피언스리그(UCL) 우승컵을 노렸다. 사실 그 시즌 아스널은 실패였다. 리그에서는 4위에 그쳤다. 벵거 감독 부임 이후 최저 성적이었다. FA컵도 4라운드에서 탈락했다. 리그컵은 준결승까지만 갔다. 사실 UCL에서 이만큼 잘할 줄은 몰랐다. 16강에서 레알 마드리드, 8강에서 유벤투스를 눌렀다. 4강에서는 비야레알을 물리쳤다. 결승전은 단판이었다. 앙리와 프레드릭 융베리, 세스크 파브레가스 등을 앞세웠다. 해볼만했다. 전반 37분 솔 캠벨이 선제골을 넣었다. 하지만 14분을 견디지 못했다. 후반 31분 사무엘 에투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4분 뒤 줄리아노 벨레티에게 결승골을 내줬다. 다잡은 우승컵을 놓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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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8월 28일. 올드 트래퍼드. 아스널이 맨유와의 원정경기에서 2대8로 대패했다. ⓒAFPBBNews = News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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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올드 트래퍼드의 굴욕
2006년 UCL준우승 이후 아스널은 상위권팀으로 전락(?)했다. 우승은 하지 못하는 팀이었다. 20062007시즌 리그컵 준우승이 전부였다. 벵거 감독은 빅네임 영입에 소극적이었다. 유스 출신 선수들 육성에 주력했다. 한계가 있었다. 결국 사건이 터졌다. 2011년 8월 28일 올드 트래퍼드. 아스널은 맨유 원정에서 2대8로 대패했다. 벵거 감독은 "이런 결과에 사과한다. 마음이 너무 아프다"고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이후에도 벵거 감독의 아스널은 위협적이지 않았다. 리그에서는 3~4위권으로 전락했다. UCL에서는 16강팀으로 굳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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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5월 17일. 아스널은 헐시티와의 FA컵 결승전에서 3대2로 승리하며 8시즌만에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AFPBBNews = News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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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9년만의 우승
2005년 이후 아스널은 무관이었다. 벵거 감독을 향한 눈빛도 싸늘해졌다. 리그는 항상 3~4위권이었다. 컵대회에서도 변수에 희생됐다. 그러다 기회가 찾아왔다. 2014년 5월 17일. FA컵 결승전에서 헐시티를 만났다. 2005년 이후 처음 진출한 FA컵 결승전이었다. 쉽지는 않았다. 경기 시작 4분 그리고 8분 헐시티에게 골을 내줬다. 그리고 17분 산티 카솔라가 만회골을 넣었다. 후반 26분 로랑 코시엘니의 동점골이 터졌다. 연장 후반 4분 아런 램지가 결승골을 넣었다. 9년만의 우승이었다. 아스널은 다음해인 2015년에도 FA컵 결승전에서 애스턴빌라를 4대0으로 누르고 우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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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4월 30일 아스널 팬들이 '벵거 아웃'을 외치고 있다. ⓒAFPBBNews = News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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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아웃과 전설 사이
20년. 벵거 감독은 살얼음판에 서있다. 이미 많은 팬들이 '벵거 아웃'을 외치고 있다. 최근 FA컵 2연패로는 만족할 수 없다는 메시지였다. 리그 우승이 필요했다. 특히 2015~2016시즌은 우승의 적기였다. 맨유, 맨시티, 첼시, 리버풀이 동반 몰락했다. 아스널의 우승 가능성은 높아보였다. 하지만 레스터시티가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팬들의 분노는 극에 달했다. 다만 아스널은 시즌 막판 기사회생했다. 북런던 라이벌인 토트넘을 제치고 2위를 차지했다. 팬들의 마음을 어느정도 누그러뜨릴 수 있었다.
2016~2017시즌 벵거 감독은 다시 시즌을 시작했다. 1라운드 리버풀과의 홈경기에서는 3대4로 졌다. 2라운드 레스터시티 원정에서는 0대0으로 비겼다. 이후 리그 3경기에서 3연승을 달렸다. 그 사이 EFL컵에서는 4대0으로 대승했다. UCL조별리그 1차전 파리생제르맹 원정경기에서는 1대1로 비겼다.
이제 다시 시작이다. 24일 홈에서 첼시와 만난다. 이 경기가 중요하다. 승리하면 힘을 받을 수 있다. 패배한다면 하락세로 떨어질 수 있다. 벵거 감독으로서는 가장 중요한 경기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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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BBNews = News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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