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진호 상주 감독은 인천전 무실점에 의미를 부여했다.
상주는 18일 인천축구전용구장서 가진 인천과의 2016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30라운드에서 0대0으로 비겼다. 하루 전 안방에서 인천을 상대할 예정이었던 상주는 한국프로축구연맹 대회 규정 30조 2항(경기장 준비부족, 시설미비 등 점검미비에 따른 홈팀의 귀책 사유로 인하여 경기 개최 불능, 또는 중지-중단 되었을 경우, 재경기는 원정팀 홈구장에서 개최한다)에 따라 상주에서 인천으로 자리를 옮겨 승부에 나섰다. 상주는 이날 인천에 주도권을 내준 채 고전했으나 무실점을 기록하며 적지에서 귀중한 승점 1을 얻었다. 승점은 41(48득점)이 되어 성남(승점 41·44득점)을 밀어내고 6위에서 5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조 감독은 경기 후 "원정에서 귀중한 승점 1을 얻은 선수단에 감사하다. 급한 이동 탓에 양팀 모두 힘겨운 상황이었다. 승리를 향한 투지를 보여줬다. 양팀 모두에게 귀중한 승점 1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전반 중반 김오규가 부상했으나 이경렬이 잘 메워줬다. 상대 공격수들을 잘 막아줘 승점을 얻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조 감독은 "1, 2위를 제외하면 박빙의 승부다. 인천이 12위지만 경기력은 파워풀하고 끈끈하다. 홈에서 강한 면모를 보여준 팀에게 승점을 따낸 점은 우리가 다음 경기를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이라며 "결과는 0대0이었지만 오늘 홈에서 했다면 우리가 이겼을 것 같다"고 했다. 또 "빌드업이나 경기 운영은 기존 전역자들에 비해 오늘 나선 선수들이 잘해줬다고 본다. 골이 터지지 않았을 뿐이지 내용은 좋았다"고 평가했다.
조 감독은 "양팀 선수들의 경기력은 오늘이 더 돋보였다고 생각한다. 득점이 나오지 않았지만 팬들이 즐거워 할 만한 경기를 했다고 생각한다"며 "이 자리를 빌어 상주 구단을 대표해 인천에 미안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먼 거리 원정을 왔는데 불가피하게 경기가 연기됐다. 오늘을 계기로 인천도 반등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인천=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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