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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지를 넘어섰다.
이로써 전북은 지난 3월12일 서울전(1대0 승) 승리를 포함해 K리그 클래식 30경기에서 단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
이날 4-1-4-1 포메이션을 가동한 최강희 전북 감독은 13일 상하이 상강(중국)과의 아시아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때 짠 명단에서 큰 변화를 주지 않았다. 원톱에 김신욱 대신 에두를 출전시켰다.
전북은 경기 초반부터 강한 압박과 한 수 위의 조직력으로 경기를 지배했다. 그러나 좀처럼 득점이 가동되지 않았다.
또 하나의 걸림돌은 심판들의 애매한 판정이었다. 계속 반복된 판정 불만에 전북 선수들은 자제심을 잃어갔다.
그러다 일격을 당했다. 전반 44분이었다. 홍 철의 프리킥을 김형일이 헤딩으로 걷어낸 공이 조나탄 앞에 떨어졌고 조나탄의 오른발 슛이 권순태 골키퍼의 손에 맞고 그대로 골대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0-1로 뒤진 채 전반을 마친 전북은 후반 교체카드를 통해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미드필더 한교원 대신 스트라이커 김신욱을 투입, 공격력을 한층 강화했다.
하지만 위기가 찾아왔다. 후반 6분 중원에서 충돌 과정에서 깊은 태클을 한 조상환이 경고 누적으로 퇴장 당했다. 최강희 감독은 웃옷을 땅바닥으로 내팽겨치며 주심 판정에 불만을 드러냈다.
수적 열세에 몰린 전북은 급격하게 흔들리는 듯 했다. 그러나 전북은 괜히 'K리그 1강'이라는 평가를 받는 팀이 아니었다. 후반 25분 결국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레오나르도의 오른발이 폭발했다. 아크 서클에서 맞은 세트피스 상황에서 레오나르도가 노려 찬 오른발 슛이 크로스바 하단에 맞고 그대로 골대로 흘러 들어갔다.
수원은 엎친데 덮친 격으로 후반 32분 레오나르도에게 깊은 태클을 감행한 이종성이 경고누적으로 퇴장 당했다.
상승세를 탄 전북은 수원을 계속해서 몰아붙였다. 그러나 추가골을 터지지 않았다. 7분이나 주어진 후반 추가시간, 전북은 완벽한 득점 기회를 두 차례나 맞았지만 모두 무산되면서 무승부로 만족해야 했다.
전주=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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