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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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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 베이스'라는 단어가 딱 어울린다.
쾌속진군하던 상주 상무에 변화의 바람이 거세다. 박기동 박준태 임상협 황일수 이 용 등 병장 17명이 전역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들은 지난달 28일 수원 삼성과의 클래식 28라운드를 끝으로 '전역 대기자' 명부에 오르며 상주 유니폼을 벗었다. 선발 라인업 대부분을 차지했던 이들의 빈 자리를 누가 채울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조진호 상주 감독은 지난 7월 부터 '옥석 가리기'에 나섰다. 기존 주전들과 '신병' 간 조합을 통해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했다. 변화는 성공적이었다. 빠르게 조직력을 잡아가면서 스플릿 분기점을 앞둔 현재까지 허리싸움에서 밀리지 않고 있다.
수비라인은 더욱 두터워진다. 성남에서 뛰던 센터백 윤영선이 이달 선수단에 합류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경쟁 구도가 치열하다. 올해 입대해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윤준성, 수준급으로 꼽히는 이경렬이 경쟁을 펼치고 있다. 측면에서도 이웅희 박준강 이재명 등 언제든 활용 가능한 자원들이 버티고 있다. 중원에선 앞서 주전으로 발돋움한 김성준이 맹활약하면서 조 감독을 미소짓게 하고 있다.
공격진 구성은 안갯속이다. 조 감독의 눈도장을 찍은 선수는 지난 6월에 합류한 '신병' 신진호 한 명 뿐이다. 섀도 스트라이커로 뛰고 있는 신진호는 일찌감치 전방 공격을 이끌어 가면서 '신(新) 상주'의 가능성을 증명했다. 그러나 최전방 원톱을 비롯해 좌우 윙어 자리에선 경쟁이 치열하다. 박희성 박수창 조영철이 경쟁 선상에 올라 있다. 울산 현대에서 센터백으로 뛰었던 유준수는 인천 시절 원톱으로 뛰었던 경험이 있어 다크호스로 꼽힌다.
조 감독은 "전역자들의 빈 자리가 상당해 큰 폭의 변화가 불가피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전역자들과 발을 맞춰온 후임 선수들의 활약도 최근 좋아지고 있는 만큼 빈 자리를 충분히 메워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각자 소속팀에서 수준급의 기량을 보여줘 입대한 선수들로 구성된 우리 팀 특성상 '주전'과 '백업'이라는 단어가 어울리지 않는 것 같다"며 "이름값은 중요치 않다. 선발 자리는 누구에게나 열려 있다"고 분발을 촉구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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